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ntrinsic thinker May 20. 2023

아울렛과 쇼핑테마파크

복합 상업시설 트렌드

어느 새 우리 주변에는 '○○○아울렛', '○○○몰' 등의 이름의 대형 상업시설이 많아 졌고 프리미엄의 이름으로 몇몇 유통 쇼핑 대기업의 고유 브랜드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스타필드가 히트상품으로 등장하면서 지역의 프리미엄을 올리는 호재가 되기도 했다. 롯데도 프리미엄 아울렛을 속속 열었고 AK등도 차별화된 대형 복합 대형 상업시설들을 오픈했다. 백화점도 판교 현대백화점, 광교 갤러리아, 여의도 더현대 등 과거 전형적 쇼핑 공간에서  진일보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화되고 있다.


복합 상업시설을 시기별로 보면, 

과거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이른바 밀레니엄 시기의 쇼핑몰은 그야 말로 쇼핑 그자체의 목적에 충실한 밀리오레, 두타 등 의류 특성화한 몰과 테크노마트 등 전자제품을 특성화한 대형 몰이 생겨 났다. 이들은 공간의 효율성을 강조한 타워형 몰 형태다.  동시에 코엑스몰로 대표되는 UEC(Urban Entertainmet Center)라고 하는 도심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상업시설이라는 상업시설의 쇼핑 이외의 다른 기능을 복합화 하는 개념 생겨 나기도 했다. 한 테마로 높이 쌓아 올려 많은 매장에서 비슷한 상품을 메이커 별로 비교하고 가성비 좋은 상품을 고를수 있는 이러한 형태의 몰이 인기를 끌었지만 반대로 집객력이 있는 문화집회시설과 상업시설을 전략적으로 배치한 복합상업시설이 태동한 시기이기도 했다. 이 복합상업시설은 말그대로 이런 저런 기능들을 복합화하면서 하드웨어적으로도 소프트웨어적으로도 꾸준히 변해 오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를 보면  지하철이나 철도 역사를 복합화한 TOD(Transit Oriented Developement) 개발 개념의 '역사형몰'이 생겨 났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역사를 입체개발하여 효율성을 높인 개발유형이다. 이어서 역사 이외에도 센트럴시티(리뉴얼오픈), 타임스퀘어, 부산 센텀시티 등 '도심형 몰'이 늘어 났다. 

이 시기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무엇보다 '프리미엄 아울렛'의 출현이다. Outlet(한글표기 아웃렛)은 특정상품 메이커 들의 할인 매장이지만 앞에 프리미엄을 붙이고 명품매장 등이 입점하고 한글로 부드럽게 아울렛으로 표기하면서 고급스럽고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여주프리미엄 아울렛같이 교외에 넓은 공간에 자리하면서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으로 불렸다. 


2010년대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는 스타필드를 필두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상업시설 개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2016년 코엑스몰을 스타필드가 운영을 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별마당도서관같은 상업적 관점에서 공간의 효율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머무를수 있는 명소'를 만듦으로써 사람들의 발길을 끌게하고 만남이 일어나는 장소로 변모하게 한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으로의 획기적 변화였다.  

코엑스몰이 리모델링되고 리뉴얼 되는 동안 전국적으로 정말 많은 복합 상업시설이 생겨 났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수도권 뿐아니라 전국적으로 생겨 났으며 나기 시작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에는 '미세먼지'가 가장 큰 화두였다.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에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오래 머무르면서 가족들이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많은 체험형 컨텐츠들도 생겨 났고 매장 이외에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생겨 났다. 

팬데믹 시기에는 거리두기 영향도 있었고 미세먼지가 줄어 들면서 의왕타임빌라스로 대표되는 실외 오픈 스페이스 잘 갖추어 놓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쇼핑몰도 늘어 났다.  

코엑스 별마당도서관과 타임빌라스

현재는 코로나19는 남아 있지만 실내외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되었고 곧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을 제약하지 않는 시기가 될 것이다. 다시 미세먼지는 늘어 날 것이며 다양한 체험컨텐츠를 갖춘 복합문화 공간의 이용은 더 늘어 날 것이다. 

상업시설트렌드(자료:포지션에셋)

향후 사회적으로, 기술적으로, 경제적, 환경적으로, 정치적으로 우리 사회는 변화되어 갈 것이며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두느냐도 변해 갈 것이다.  

이에 따라 상업시설도 변화에 나아갈 것이고 포스트코로나 시기의 그 방향이 어떻게 될 것인지도 정말 궁금해 지는 시점이다.  분명한 점은 현재와 미래의 상업시설은 새롭고 차별화된 시설이 될 것이며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문화를 이끌어 가는 역할은 점점 커질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부동산의 파레르곤(parergo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