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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자일보 Dec 26. 2023

게으름이 위험한 이유

종종 무해한 특성으로 간과되는 게으름은 삶의 다양한 측면에 스며드는 심각한 위험을 품고 있다. 개인적인 성장부터 사회적 발전에 이르기까지, 게으름은 방대하게 악영향을 미친다. 성경에서는 게으름과 관련된 통찰력 있는 구절을 제공한다. 잠언 10장 26절은 게으른 사람을 이에 식초 같고 눈에 연기와 같다고 비유하여 게으름이 죄인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게으름>의 저자 김남준 목사는 게으름이 죄인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인간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인데 이를 무시하는 것이 게으름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이기적이고 왜곡된 자기 사랑이 또한 게으름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성경적 비유를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게으름의 다양한 위험을 파악하게 된다. 연기가 눈을 가려 짜증을 내게 만드는 것처럼, 게으름은 인생 목적의 명확성을 흐리게 하고 성공으로 가는 길을 방해한다. 이는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에 대한 시야를 흐리게 하고 성장과 성취의 잠재력을 가릴 수 있다. 


내가 잠언을 읽으면서 잠언 10장 26절에 집중하게 된 연유는 개인적인 경험 덕분이다. 원래부터 알던 동료에서 내가 병원을 개업하게 되면서 채용을 한 스태프가 있었다. 매우 친밀한 관계였기 때문에 믿고 맡기는 식으로 다른 스태프들과는 다른 그가 원하는 채용조건을 내밀었다. 3달 정도는 성실하게 일을 하던 그는 고마워하던 마음도 채 6개월이 가지 않았다. 일하는 시간에 자신의 방 환자 침대에 누워있다가 걸리기도 하고 어떤 프로젝트에 이야기를 하면 항상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스태프는 우리 병원을 떠나게 되었다. 이처럼 게으름은 개인 간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며 관계와 사회에 해를 끼친다. 누군가가 게으름으로 인해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그 전체 집단에  악영향을 미친다.


나 역시 이런 게으름의 죄성을 가지고 있음을 동감한다. 나는 특히 물리치료사이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를 빼먹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하루를 주님께 바치기 위해서는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지금은 항상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이런 게으름의 위험은 개인적인 결과를 넘어 확장된다. 근면을 바탕으로 세워진 사회는 게으름이 널리 퍼지면 흔들리게 된다. 발전은 정체되고, 혁신은 줄어들며, 무기력함 속에서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 우리나라에 초등 의대반이 생기는 것도 그 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국가도 나태함의 유혹에 의해 근면과 헌신의 미덕이 가려질 때 퇴보와 쇠퇴의 위험에 직면한다. 이는 세계 최대의 출생률 저하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게으름이 사회에 만연하게 되면 발생하는 사회 현상이 바로 물질만능주의와 한탕주의이다. 2022년까지 열풍이었던 부동산 투기와 비트코인 투기가 그것이다. 자신의 사명을 잊고 자신의 편의만을 위해서 그리고 빠른 은퇴를 위해서 돈만을 추구하는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갭투기를 통한 사기까지 만행해서 2030이 큰 피해를 입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모두 왜곡된 자기 사랑이 탐욕을 변질돼서 생긴 일이다.

 

또한 게으름의 결과는 삶의 다양한 영역에 반영된다. 교육에서 게으름은 학습을 방해하고 지적 성장을 방해하며 비판적 사고 능력의 발달을 방해한다. 전문적인 영역에서는 효율성을 약화시키며, 조직의 성공을 방해한다. 건강 문제에서 게으름은 앉아서 생활하는 생활 방식으로 이어져 비만, 심혈관 질환 및 기타 수많은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즉 게으른 사람이 눈에 연기와 같고 이에 초에 가깝다는 성경적 비유는 게으름의 다양한 위험성을 보여준다. 이는 게으름이 개인, 관계, 공동체 및 사회에 미칠 수 있는 해로운 영향을 가슴 아프게 상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참고문헌>

김남준 (2021), 게으름 (거룩한 삶의 은밀한 대적), 생명의말씀사

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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