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 현대시조
모르는 길 걷는다 어색한 인사 건네며
서툰 말에 웃음 짓는 낯선 얼굴 마주하네
익숙해질 그날까지 나를 조금 열어본다
웃음소리 부딪혀 하루가 금세 흐르고
작은 친절 한 조각에 마음 문이 열리네
어깨너머 따뜻하게 봄기운이 감돈다
서툰 손이 머뭇대도 기다려주는 시선
함께 걷는 이 길에서 나도 누군가 된다
배우며 또 나누면서 내 안에도 빛이 든다
창밖에는 노을 지고 커피 향은 깊어지고
오늘보다 나은 내가 내일을 향해 선다
설렘으로 물든 하루 참 다정한 시작이다
대문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