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바쁨과 걱정에 묻혀
핸드폰도 보지않고 살던 어느 날이다.
내가 평소 좋아했던 배우가 하늘에 별이 되었다고 한다.
정확한 사유는 그 누구도 모르지만 우울증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본인도 우울증 14년째 앓고있고,
내가 앓는지도 몰랐던 조울증도 앓고 있다.
이따금씩 흐르는 눈물과 표현 안 되는 감정
가득차오르는 우울의 파도들..
급기야 내가 세상을 떠난다면 하는 생각까지도 간다.
내가 가장 많이 한 생각이 내 생일에 내가 죽는다면
주변 사람들은 무슨 반응일까?
과연 슬퍼할까? 내 장례식엔 몇 명이나 올까?등
다양한 생각을 하며 비슷하게 시도도 했었고
그 행위들이 결국에 나에게도 안 좋게 영향을 미쳐서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게 글 쓰기 이다.
나의 감정을 기록하며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글을 써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이에게 위로가 되어야지!
하고 시작했고 실제로 위로 받는 사람들이 있어서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그 글도 어느정도는 마음이 정리되어야
쓸 수 있기에 휴식의 시간이 길어진다.
이번엔 별이 된 분의 소식을 듣고
한 해의 끝자락 11월이 되면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나의 얘기를 전해본다.
난 살면서 가장 대단한 사람들이 어제를 버티고
오늘을 살고 하루를 버텨내는 사람들
살아낸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버티느라 수고했고, 살아줘서 감사합니다.
하루 하루 버텨내면 또 다른 내일이 나를 반겨줄 거고
그 내일이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버티면 보상이 찾아올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살아봅시다. 살아냅시다.
오늘도 버텨봅시다!
죽을용기로 살라는 말도 전 폭력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을 살 용기가없어서 힘이 없어서 세상을
등지고 싶은건데 그러한 마음도 모른채
말 하는 사람들.
저는 그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희망의 끈을
놓지말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희망이 안 보일지라도 절망만 가득하여
강물에 몸을 던지고 싶더라도
분명히 누군가는 나의 죽음을 슬퍼할거고
그 누군가는 나의 죽음으로 인해 평생을 아파할 거라고
주변에 누군가가 없더라도
나 혼자라도
우리 싸늘하게 인생을 져버리지 맙시다.
생각을 조금만 조금만.. 바꾸면
정말 힘들지라도 어려울지라도 살아갈 희망이 생겨날겁니다.
세상에 별이 되는게 최선의 선택이었다면
존중하고 싶지만.. 그럼에도 함께 버티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어둠의 갈림길에 있는 사람들
우리 2025년 해 같이 맞이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