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괴감

by 해맑음

내가 상처받은게 많아서 그만하자고 했다.

이후 그가 바로 알겠다고 잘 지내라고 했다.

왜 인지 서운함이 증폭되어 내가 왜 그만하자고 했는지

이유를 말했다.


그러자 그가 미리 말했으면 고치고, 맞춰갔을 것이라고

했다. 그 말에 그가 내 말을 듣지 않아서 그만 하자고

한건데,, 그 순간만큼은 고치겠다는 반응을 하는 사람을

처음봐서 붙잡았다. 이렇게 처절해도 될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내가 거절한 순간 마음을 접었다.

나는 사과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사과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만 얘기하고 싶다는 반응과

우리는 성향이 다르다는 대답이 왔다.


어디부터 잘못 된건지 모르겠고

아이러니하게 내가 사과하는 구조가 됐다.

분명히 내가 상처받아서 그만하자고 한 건데 말이다.


이게 바로 내가 찼는데 내가 차인 기분 그런 것일까


그리고 이성이 돌아와서 그 랑 나눈 모든 대화를

복기하니 그는 고칠 사람이 아니었다.


너무 자괴감이 든다.

나는 도대체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하고

내 의도는 그게 아니란 소리나 듣다가

바짓가랑이 붙잡으며 사과하는 신세가 됐을까

진짜 죽고싶을 정도로 스스로가 이렇게 한심할 수가 없었다.


선 넘는 말과 행동한 그가 나를 가벼이 대하는거 같아서

끊어낸 건데... 과거에 내가 서운하다 하면 그런거로

서운해하냐만 겪던 내가 고쳐나갔겠지.. 이 한 마디에

이성의 끈이 날아가고 그런 일이 벌어지다니


그 사람은 내가 차인게 아니라 찼다고 생각하며

왜 인지 고소하게 여길 듯 하니 열 받는다.


성별 남자와 내가 너무 오랜만에 감정 대화를 한 탓이다.

자그마치 5년만이다.


또 하나의 트라우마가 됐다.

속상해서 말하다가 언제까지 사과하냐는 이 대화..

의도가 아니다 성향이 다르다.. 그만 얘기하고싶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내가 문제인걸까 까지 생각할 때

그는 발 뻗고 잘 자겠지.


자괴감이 너무 큰 밤이다.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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