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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인트 Feb 17. 2023

맛깔난 인터뷰 기사 작성법(2)

비즈니스 CEO, 재계 인사 위주

1. 경영자 인터뷰나 스타트업 창업자 등 비즈니스 인사 인터뷰의 경우 인용구("")로 시작하는 기사패턴이 가장 무난하다. 인터뷰 풀워딩 가운데 가장 중요한 멘트를 쓸 수도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멘트를 써보자. 더 잘 읽힌다. 인용구를 리드문으로 뽑을 때는 가급적 두 문장 이내 가급적 한 문장으로 짧게 쓰는 게 좋다.   


2. 팩트 리드문(6하 원칙)에서 인터뷰 대상자의 멘트로 리드문(첫 문장)을 부연 설명하고, 그래도 부족할 경우면 그다음 문장에서도 해당 팩트를 추가 설명한다.


3. 이후 중요한 팩트별로 두괄식으로 서술하면 된다. 인터뷰 기사 쓰기 1편에서 설명한 것처럼.


CEO 인터뷰 무엇을 물어봐야 할까요
① 단기 혹은 중장기 경영 목표는(3년 내 아시아 톱
3가 되겠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등)
② 이를 위해 어떤 사업·제품·서비스 중점을 둘 인지 혹은 어떤 사업에 진출할 것인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전략)
③ 경쟁사 대비 이 기업 혹은 이 회사 사업·제품만의 경쟁력(차별점)은
④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애로사항은 혹은 기억에 남는 추억은
⑤ 그 외 언론에 소개하고 싶은 회사의 장점(조직 문화, 복지, 경영철학 등) 
-이 정도면 어떤 형태로든 기사는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전 사전에 반드시 알고 가야 할 것

① 인터뷰 대상자가 지난 1~2년 전 했던 언론 인터뷰 내용은 반드시 읽고 숙지하고 갈 것.

②  기업 정보(어떤 제품과 어떤 서비스, 어떤 사업을 하는 지와 창업자(기업 오너)와 대주주 정도는 파악해야 함)

③  시장 상황(이 기업의 주력 시장 국내외 시장 규모는 얼마? 국내에서 경쟁자는 어디이고, 점유율 순위는 어떻게 되는가)

④  기업의 최근 이슈(시장, 사업, 조직문화 등)

⑤  인터뷰 대상자의 프로필

최근 기사검색, 회사 홈페이지와 공시정보 검색을 통해 대충 확인하고 인터뷰 전 홍보팀, 대변인실에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르고 편하게 사전 인터뷰어를 스캔하는 방법이다.

케이스 스터디 1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케이블 TV와 합쳐 새 가치 찾겠다"
“케이블 TV를 인수한다면 지역방송 기능을 잘 살려 경쟁력 있는 통합 미디어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김 XX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케이블 TV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만난 김 사장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입장에서도 IPTV(인터넷 TV)보다는 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생존하는 것이 새로운 가치를 지켜가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현대HCN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경쟁한다. KT만 유일하게 방송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가 참전했다. 김 사장은 인터뷰 내내 “방송 사업자로서 생존을 위한 독자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점유율 합산규제 이슈로 지난해 경쟁사들이 케이블 TV 1, 2위 기업이 인수되는 걸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만큼 올해는 KT가 어떤 형태로든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대 HCN 외 딜라이브와 CMB도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KT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다만 “전략이 맞지 않으면 굳이 무리하진 않겠다”고 했다.
-이하 생략-
2020년 2월. 머니투데이  


통신업계의 케이블 TV 인수전이 뜨거운 이슈였던 시기. 당시 강남권역 노른자위 케이블방송사 현대 HCN 인수에 나선 KT스카이라이프 CEO 인터뷰를 추진한 터라 가장 중요한 이슈가 '현대 HCN 인수건'이었습니다. 리드를 인수전에 뛰어다는 각오를 피력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가급적 리드문을 한 문장으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팩트 리드문에서 인터뷰어(인터뷰 대상자)와 장소, 날짜 등을 언급하며 리드문을 부연설명합니다. 리드문(인용구)-리드팩트문(인용구 보완)은 인터뷰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정도로 어떤 팩트를 다룰 것인지 고심해야 합니다.  


이후에도 추가 보완하는 인수전 상황도 단문 위주로 짧게 짧게 단문 중심으로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멘트 또한 톡톡 끊어서 전달했죠. 의미만 명확히 전달한다면 굳이 장황하게 이유가 없겠죠. 어쩌면 쉽게 쉽게 끊어서 쓰는 게 가장 직관적으로 독자들에게 인터뷰어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화법일 수 있습니다. 

장병규 블루홀 의장


"다른 길을 두려워하지 말라"…장병규, 벤처창업 연타석 '홈런'의 비결은?
"제대로 된 업(業)을 고르고, 그 업에 맞는 팀을 구성해야 창업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초기기업) 업계 ‘미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장병규 블루홀 의장의 조언이다. 사업 아이템이 일정 규모 이상의 시장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또 그 사업을 펼치기 적합한 인재들을 확보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이는 그가 투자대상을 고를 때 따지는 핵심 잣대기도 하다.
지난 17일 경기도 판교 블루홀 사무실에서 장 의장을 만났다.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20년간 네오위즈, 첫눈, 블루홀 등 벤처 창업 과정과 본엔젤스 대표 스타트업 투자가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자신의 철학 등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벤처창업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남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창업가의 뚝심을 최대 덕목으로 꼽았다.
-중략-
2017.07.25 머니투데이 

마찬가지로 비즈니스人 인터뷰입니다. 벤처기업 CEO에서 엔젤투자가로 활동 중인 장병규 현 크래프톤 창업자 인터뷰인데요. 장 대표의 인터뷰 풀워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로 리드를 뽑아봤습니다. 리드문을 짧게 가져가되, 이를 첨언문과 리드팩트문을 통해 충분히 보완설명해 줍니다. 인터뷰 기사도 가급적 짧은 단문 위주로 말하듯 구문체로 풀어내야 잘 읽힙니다. 뒤에 이어지는 인용문구도 굳이 길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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