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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유니 Nov 12. 2023

알파세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알파세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것도 성별이 다른 두 명 이나.....

a+ 알파스럽지 못 한 엄마가 알파세대 키우기

2000년이후 대한민국에서는 2013년생 이후의 세대를 알파세대로 일컫는다. 구분하는 기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보통은 아래와 같이 구분짖고 있다.


공부는 중간만 해!


그러니까 밀레니얼 세대인 내가 키우는 두 남매는 2015년생 그리고 2018년생 이다. 이래적인 문명 기술 발달을 온전히 체험하며 성장하는 세대들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별하(큰아이)에게 물었다.


" 별하! 학교 생활은 좀 어떠니? 학교공부는 재미있는거 같아? 재미없는거 같아?"

" 학교요? 재미없어요. 지루하고 따분해요."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별하의 말에 흠짓 놀랐다. 시골에서 자랐던 유년시절의 나는 학교 가는게 제일 재미있었다. 학교가 아니면 학습을 할 수도 없었고, 친구들을 만날수도 없었으며, 놀거리 먹을거리 특히 맛있는 점심 도시락을 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지루하긴 하겠다. 요즘에 너흰 학교에서 공부말곤 하는게 없으니..."

" 공부는 어때? 어렵니?"

"아니요. 쉬워요"

"그래? 그럼 점수가 몇 점 인데?

"보통 90점 이상은 나와요. 100점 나올때도 많아요."

"사실이야? 90점 밑으로 나온적은?"

"있긴해요. 80점 70점 몇번 나오긴 했어요."

"어떤과목이 70점이 나왔어?"

"수학이요. 문제 풀이하는 시간이 모자라서 다 못 풀었어요."

"그래, 엄마는 무조건 공부만 잘하라고 하지 않아. 그래도 중간은 가쟈. 중간은..."


'연산력이 부족한가.......' 아이와의 대화를 끝맺으면서 나혼자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다 아 차 싶었다. 아이에게 하는 엄마의 질문에 강한 오류가 느껴진다. 내가 아이에게 정말로 묻고 싶은건 비단 점수만은 아니었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얼마나 흥미를 느끼며 열정을 가지고 다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아이와의 대화가 길어질수록 점수로 아이를 판단하는 편향된 질문만을 하고 있었다.


아날로그와 초디지털기술의 화합을 외치는 엄마


아이들을 키우는 세상의 판 뒤집기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알파세대를 키우는 알파스럽지 못한 나의 역량이 매우 부족함을 느낀다. '스티브 잡스'도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어 했다는 역발상이 믿기지가 않는다. 기술발달과 스마트폰이 가져다 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분명 스마트폰은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유해 하다는 거다. 하지만 실상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에서 땔래야 땔 수 없는 수단이 되었다.


지금 아이들은 가상 세상에서 즐기고 놀고 시간을 보낸다. 나는 아직까지도 가상세계는 게임일 뿐이고, 게임은 그저 중독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가상세계의 대표적인 기술이 NFT, 가상화폐(코인),아이들이 즐겨하는 로X게임 머 그런거 아니던가? 가상화폐의 대 사기극으로 피해를 본 주변인을 실제로 옆에서 본 경험이 있다. 잘은 모르지만 세상은 지금 분명 판뒤집기의 체제로 들어가고 있는게 분명하다. 아니면 이미 진입해 있거나...


그런데 나는 아직도 아날로그를 사랑한다. 내가 몸으로 체화한 경험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몸으로 직접 체화하지 못한 경험들이 어떻게 진짜 경험이 될 수 있을까? 몸의 모든 감각을 곤두세워서 피부로 와 닿는게 진짜 경험이 아니던가!  


1985년 밀레니얼세대인 나는 실제로는 한참의 윗 세대인 베이비 붐 세대, X세대의 놀이와 문화를 경험하며 자랐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50~60대와 대화하는게 전혀 껄끄럽지 않을정도다.

어릴적 학교에서 선생님이 "여러분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내일 한명씩 발표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쯤 내가 발표했던 첫번째 꿈의 목록은 아나운서 였다. 나름 고민을 많이하고 발표했는데, 아나운서가 정말 꿈이었던건 아니었다. 그때당시 멎지다 라고 생각했던 직업이 아나운서 였기 때문이었다.





AI인공지능 초디지털시대에  아이들의 교육은 늘 고민이다. 정답이 없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느낌이다. 이런 고민을 타파하고자 직접 코딩을 배워서 방과후 선생님 활동을 하는 지인도 있다.


공부가 전부가 아님은 분명하지만 의미있는 목표가 없는 성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부분에서는 아이들에게 참 미안하다. 엄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을 고민해 본다. 나라에서 지원하는 혜택을 최대한 찾아서 누려보자 라는 결론이 난다.


이번 주말 시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에 아이들과 경험하기 좋은 체험이 있어서 다녀왔다. 알파세대들의 직업체험이다. 별하(큰아이)는 어릴때부터 인형보다 자동차를 좋아했고, 인형놀이보다 레고조립을 좋아했다. 여자 아이였지만 취향은 남자 아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우리때와는 사뭇 달라진 요즘 알파세대 들의 직업체험 목록이다. 참 흥미롭다. 과거의 직업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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