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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Jun 01. 2023

난 이 회사가 왜 싫을까?

이유 없이 싫어하는 건 멍청한 행동이지 않을까? 

야근을 하고 있는 지금, 오후 8시 47분.


매니저들과 같이 담배를 피우며 나눈 주제는 이 회사는 신사업 방향성이 잘 못 되었다, 사람을 더 뽑아야 한다, 업무량에 비해 직원 대우가 너무 아쉽다 등등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매니저들 모두 야근 수당도 없는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있다.

문득 생각을 해보면 회사를 싫어하는 듯 하지만 한편으론 배울 사람이 있고, 팀장 급의 사람들이 나이에 비해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 맡은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남아 있는 모습이 멋있다는 생각을 한다.


난 이 회사가 왜 싫을까? 

낮은 급여? 과도한 업무량? 거의 없는 수준의 직원 복지? 

내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크리티컬 한 요소가 아니다.


결국 성장 가능성이라고 생각을 한다. 필자는 아직 젊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 회사에서 내가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이미 작년에 경험할 만큼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마스터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문성을 기르기 너무 힘든 과업을 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냥 2년은 해봐야지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이직할 때 1년마다 회사를 옮기는 철새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그냥" 다닌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문제는 회사에 있다라기 보단, 나한테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 탓을 하기 싫으니, 회사 탓을 하는 게 아닐까?


내일 하루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일이 뭔지 생각해봐야겠다.

내일 하루만이라도 회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출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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