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을 감수하며 느끼는 행복한 순간
우리 집 고양이는 일명 "무릎냥"이가 아니다.
인스타나 유튜브에서 보면 집사 무릎이나 품속으로 파고드는 고양이가 있는데 다랑이는 그렇지 않다.
평소에는 손길이 닿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며, 근처로 다가가면 도망가지 않는 정도로 거리를 두고 지낸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의 사이가 좁아지는 순간들이 있다.
딱 이만 때쯤 날씨가 쌀쌀해지면, 내가 잠에 빠진 동안 다랑이가 종종 나의 곁을 지켜주곤 한다.
잠자리에 들 때면, 서로가 정해진 자리에서 잠을 청하기 시작한다.
다랑이는 캣타워의 투명해먹, 나는 매트 위
이렇세 서로 다른 곳에서 꿈나라로 떠나지만,
어느 순간에는 다랑이는 나의 다리 사이 이불 위에 자리를 자리 잡는다.
실은 나는 한참 동안 꿈나라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내 다리 사이로 다랑이가 자리를 잡으로 오는 것을 제대로 번 적은 없다.
어는 순간 내가 몸을 뒤척이려는 깨어나면, 그저 무거운 이불을 느끼고 다랑이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할 뿐이다. 조심히 아래를 내려다보면, 내 다리 사이 공간에서 다리 한쪽을 배게 삼아 편안하게 누워있다.
그런 순간에는 나는 자세를 고치기를 포기하게 된다. 비록 다리가 저리고 불편하지라도, 그 순간의 행복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불편함을 잠시 내려놓고, 그 순간의 행복함을 온전히 느끼게 된다.
내 온기와 다랑이의 온기가 서로 주고받고 있는 그 순간만의 따뜻함
그 이불 위로 다랑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어서, 잠시의 불편함은 그 순간의 특별함이 어울려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우리의 삶도 이런 것이지 않을까 싶다.
종종 어려움과 고난을 감내하다가 큰 행복이 오는 것이 아니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이 서서히 모여서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 같다.
작은 기쁨과 만족감이 모여 일상을 이루고, 그것들이 결국 큰 행복으로 이어지지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때로는 불편하고 어려운 순가들이 있지만, 그 안에서 얻는 소소한 기쁨들이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