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119일 차
다시 돈을 벌면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본다. 일단 노트북을 사고 싶다. 누군가에게 노트북을 빌려 쓰고 있는데 너무 크고 너무 무겁다. 가벼운 걸로 사고 싶다. 태블릿이 있긴 하지만 또 랩탑의 필요성과 랩탑의 감성은 따로 있다. 브롬톤을 사고 싶다. 로드는 접었지만 브롬톤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핸들바를 좀 높은 것으로 고르면 허리를 곧게 세운 채로 자전거를 탈 수 있고, 그러면 디스크에도 무리가 안 갈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곧 태어날 조카 선물도 사주고 싶다. 엄밀히 말하면 조카 선물이 아니고 조카부모의 선물이고 선물이 아닌 현금이 될 테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