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문장을 만들지만, 인간은 '서사'를 결정합니다

살아남는 직원의 비밀

by 별하맘

"교수님, 이제 AI가 보고서도 쓰고 메일도 대신 써주는데, 굳이 글쓰기를 배워야 할까요?"


서강대 강단에서, 혹은 청년센터에서 심심치 않게 듣는 질문이다. 나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


“AI가 글을 잘 쓸수록, 당신의 '에디팅 능력'은 대체 불가능한 권력이 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착각한다. 글쓰기를 단순히 '텍스트를 생산하는 행위'라고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글쓰기는 '의사결정의 언어'이자 '전략적 서사'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AI 시대에 살아남는 직원은 AI보다 글을 예쁘게 쓰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내뱉은 파편화된 정보를 하나의 '맥락'으로 꿰어내는 사람이다.


1. AI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영역: '정독'과 '공감'

상담학 석사 과정을 거치며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사람의 마음은 결코 데이터의 조합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AI는 매끄러운 문장을 만들 수 있지만, 읽는 이의 결핍이 무엇인지, 이 보고서를 받는 상사가 어떤 맥락에서 불안을 느끼는지 '정독'해내지 못한다.

살아남는 직원은 문장 사이의 행간을 읽는다. 상대의 마음을 정독하고 그에 맞는 단어를 배치하는 '라이프 에디팅'의 관점은 오직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영역이다.

2. 오타를 복선으로 바꾸는 '문제 해결의 글쓰기'

업무를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실수(오타)가 발생한다. 평범한 직원은 실수를 가리기에 급급하지만, '글 쓰는 직원'은 그 실수를 성장을 위한 '복선'으로 재정의하는 보고서를 쓴다. 상황을 장악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글쓰기, 즉 '커리어 에디팅' 능력을 갖춘 인재는 AI가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이 아니라 조직을 이끄는 '엔진'이 된다.


3. 서강이 '라이프 에디터'를 선택한 이유

내가 서강대학교 미래교육원 국책 사업을 맡고 학생들의 진로를 코칭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술은 넘쳐나지만, 자신의 삶을 하나의 일관된 서사로 엮어낼 줄 아는 힘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생존의 도구'이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당신이 쓰는 한 줄의 메일, 한 장의 기획서에 당신만의 관점과 진정성이 담겨 있다면, AI는 결코 당신의 자리를 넘볼 수 없을 것이다.


글을 멈추지 마라. 대신, 당신의 삶을 에디팅 하는 법을 배워라. 별처럼 높이 빛날 당신의 커리어는 바로 그 '한 문장'에서 시작된다.


다음 편에서는 AI를 이기는 '나만의 무기', 기질을 활용한 글쓰기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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