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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귤씨 Mar 18. 2023

일기를 쓰기로 했다

오늘부터 일주일 단위로 피드백이자 일기를 써보려 한다.


갑자기 쓰려는 이유는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어서, 더 정확히 말하면 흘러가는 대로 살기 싫어서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참 빨리 간다고 느낀다. 어른이 되니 패턴이 고착화돼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뇌과학적으로도 이유가 있다.


어렸을 때 뇌의 신경세포가 정보를 더 빨리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같은 시간 같은 상황에 대한 스냅샷이 어릴 때는 엄청 많이 찍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신경세포가 점차 둔해지면서 그 스냅샷이 듬성듬성 찍히게 되고 상대적으로 시간이 빨리 지난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순간들을 잘 기억하고 싶었고 또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맞게 가고 있는지 내 방향을 재고하고 피드백하고 한 발 더 나아가는 시간들을 주기적으로 갖고 싶었다.


나에겐 인턴 시작할 때부터 2년 정도 지속해오고 있는 습관이 있다. 매일 회사에서 그날의 할 일, 한 일, 배운 일을 쓰는 습관이다. 근데 그날에만 쓰고 다시 되뇌지 않으니 그다음 주가 되면 리셋되는 기분이 들었다. 이 습관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방법을 생각하다 이렇게 일주일 단위로 기록하는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1. 일상을 기억하고 싶어서
2. 배운 내용을 기억하고 싶어서
3. 한 주를 피드백하며 다음 주를 정비하고 싶어서


자 이제 쓸 이유도 명확해졌고 목표도 정해진 것 같으니.

말이 길었다,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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