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판 마넨의 <아다지오 함머클라이버>
한스 판 마넨의 작품과 클래식 발레의 작품들로, 네오클래식과 고전발레의 파드되는 얼마나 다를까를 비교하며 감상해 보았다.
영상 1 : 한스 판 마넨의 <아다지오 함머 클라이버>
발레리노와 발레리나가 서로를 바라보면서 수직에서 약간 벗어난 사선에서 서로의 손을 잡으며 팽팽하게 균형을 잡는다. 그 이후에 연결되는 동작들도 클래식 발레동작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플렉스 상태에서 다리를 꺾는 등 고전발레와 비교하면 다르긴 다르다.
영상 2 : 아녜스 르테스튀, 호세 마르티네즈 주연의 <백조의 호수>를 보면 네오클래식 발레와는 달리 무용수들의 중심축이 대체로 수직이다.
영상 3 : 이반 바실리예프, 니콜레타 마니 주연의<돈키호테>에서 무용수들의 시선이 대체로 객석을 향해 있다. 되도록 관객들을 바라보면서 "내 멋진 발레동작 좀 봐주세요."하듯이 아름다운 발레 실루엣을 정확하고 멋지게 보여주고 있다.
영상 4 : 다시 한스 판 마넨의 <아다지오 함머클라이버>로 돌아가면, 줄거리를 없앤 네오클래식 발레작품에서는 오직 춤과 음악만 남는다. 때로는 무용수들이 서로의 시선을 바라보는 것도 음악이 된다.
한스 판 마넨의 <아다지오 함머클라이버>는 엄청 재밌게 감상했다. 무용수들이 음악쓰는 것이 눈에 쉽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피아노가 악센트를 줄때에는 무용수들도 주요 동작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그 후 여린박에서는 무용수들의 연결동작들이 이어진다. 스타카토에서 무용수들의 스텝을 보는 순간 짜릿한 희열을 느꼈다. 이거야말로 "보는 음악, 듣는 발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