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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민규 변리사 Nov 20. 2023

수험생의 동기부여와 마인드셋


수험생의 바람직한 마인드셋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동기부여, 그리고 동기부여보다 더 중요한 수험기간에 있어서의 마인드셋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기부여의 의미를 먼저 살펴보면은 동기부여는 다들 아시다시피 내가 이 시험을 왜 준비를 해야 되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의미합니다. 




어떤 시험에 대한 입문을 고민하고 있다면은 합격 후의 온갖 단점과 이미 합격한 합격자들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내가 합격하고 싶어서 공부하는 것인가, 정말 간절한 것인가, 아니면 할 게 없어서 하는 것인가, 내가 억지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등에 대해서 한 번쯤 고민을 해봐야 됩니다. 




이러한 고민에 대해 확신이 없다면 시험 입문 시에는 당장 큰 문제가 되지 않다고 하더라도 수험 기간이 지속될수록 내가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시험에 합격해도 큰 의미가 있을까, 굳이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게 공부해야 할까 라는 등등의 온갖 별의별 생각이 다 들게 됩니다.




시험 입문이라는 게 정말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내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가지고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은 사실은 시험 입문하기 전에 다 끝내놨어야 됩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참 나약해지고 또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 사람입니다. 




제가 변리사 시험을 준비할 때는 변리사는 이제 뭐 끝물이다, 로스쿨이 답이다, 그리고 붙어도 업계 상황이 너무 암울하다, 가성비가 안좋다 등의 수많은 얘기와 소문들을 들었습니다. 




굳은 결심과 다짐도 며칠이 지나면 조금 희미해지고 내 열정도 금방 사그라들곤 합니다. 항상 동기부여 만으로는 파이팅있게 공부를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너무나도 진부한 말이지만 "그냥 해라"




그래서 제가 조금 더 강조드리고 싶은 부분이 사실 수험생에게 동기부여보다 조금 더 우선시 되어야 되는 마인드셋은 "그냥 해라"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시험에 입문하는 수험생들이 정말 많이 듣는 말이 있죠. 1, 2년은 죽었다고 생각하고 해라 죽어라 공부를 해야 합격한다와 같은 죽음을 불사하겠다는 그리고 어떤 수험생 분들은 눈썹이나 머리를 막 빡빡 깎으면서 본인의 의지를 불태우는 분도 간혹 계십니다. 





근데 아무리 죽었다 생각하고 미친 듯이 불태운다고 하더라도 그 불태움은 한 일주일? 잘하면 반나절도 못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수험기간 내내 죽어라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정말 평범한 사람이라면 죽어라 하는 불태우는 기간은 결국 길지가 않습니다. 수험기간은 최소한 반년에서 1년, 길게는 3년, 5년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활활 타오르는 장작이 되지 마시고 불을 머금되, 좀 은은하게 오랫동안 지속되는 장작이 되시길 바랍니다. 불이 강하면 그만큼 장작은 빠르게 전소됩니다. 죽을 생각 마시고 그냥 하루하루 묵묵하게 걸어 나가는 게 가장 바람직한 마인드셋입니다. 





그런 묵묵한 한 걸음들이 모이고 모여가지고 내 수험생활이 됩니다. 하루하루 묵묵하게 걸어나가는 것도 사실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공부는 내 욕구와 욕망을 절제하면서 내 본능에 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묵묵하게 걸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자, 그런데 정말 불태워서 활활 타오르듯이 달려 나가면은 번아웃이 금방 옵니다. 그리고 슬럼프로도 분명히 돌아오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벼랑끝 전술이라던가 배수진을 친다거나, 정말 죽음을 불사하는, 잠을 줄이면서까지 그렇게 수면을 깎아내려가면서 공부하는 것은 결코 장기간의 페이스로 봤을 때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고 또 합격하기도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은은하게 불을 머금는 오래가는 장작이 되세요



공부는 무슨 전쟁에 나가는 마냥 굳센 마음과 비장한 각오를 갖고 하는 게 아닙니다. 심플하게, 단순하게, 그냥 하는 것이 공부입니다. 




수험생 때는 그냥 하루하루 묵묵하게 보내는 것이 정도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은 결심을 하고 정말 들어왔는데 오히려 며칠 가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은 좀 자책감도 들고 또 자신에게 실망하게 되죠. 그래서는 안됩니다. 그게 당연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해왔던 분들은 공부에 대한 관점을 조금만 바꿔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루하루 묵묵하게 걸어가세요. 꾸준한 자를 절대로 이길 수가 없습니다. 은은하게 불을 머금는 오래가는 장작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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