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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컨설팅하고 알게된 잘못된 공부습

by 손민규 변리사




컨설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일주일에 최소 2번 정도는 컨설팅을 했던 것 같습니다.



4개월 동안 어떻게 보면 강행군을 달려왔는데 제가 재작년에 공부법 책을 출판을 하긴 했지만 컨설팅까지는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공부법 자료나 컨텐츠를 찾아서 보기는 하시는데 실질적으로 어떤 공부법을 본인에게 적용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는 점, 그리고 공부법 자료나 컨텐츠를 봐도 기존의 공부법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거나 제자리걸음인 경우를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1:1로 컨설팅을 해드릴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컨설팅에 대해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독자 100명, 200명 때 제가 무료로 20분 정도를 전부 다 컨설팅을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후기도 후기이거니와 이거 진짜 100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라는 말을 정확히 두 분한테 들었습니다.



사실 강의를 찍어놓으면 편하기도 하고 컨설팅은 어쨌든 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이긴 한데 컨설팅이 좀 힘들고 본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 힘이 닿는 데까지는 일단 컨설팅을 계속 하려고 합니다.



확실히 컨설팅이 서로 상호소통하고 궁금한 거 바로바로 질문하고 답해드리는 거니까 일방적인 책이나 강의보다는 훨씬 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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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을 하면서 느낀 점




컨설팅을 하면서 제가 느낀 것은, 이미 컨설팅을 준비하면서 예상을 하고는 있었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공부를 잘못 하고 계시고, 잘못된 습관이나 편견들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컨설팅 초반에는 나쁜 습관 리스트라고 해서 제가 자체적으로 만든 체크리스트를 체크하게 하는데 대부분 분들이 7-80% 이상의 항목에 맞다로 체크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대다수의 분들이 잘못 하고 있는 공부 습관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잘못된 공부습관



1. 처음부터 끝까지 회독



첫 번째 회독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양을 회독하시는 분들이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회독은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거를 구별하면서 읽으셔야 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양을 줄여나가는 걸로 회독을 하셔야 합니다.






회독은 처음에는 기본 강의를 수강하면서 복습 차원에서 한 번 돌리고 그다음에 기본 강의 끝나면 두세 번 정도까지만 회독을 하시는 겁니다.



그 이후에는 본인이 전체적으로 양을 줄이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양을 회독한다면 일단 양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을 공부하는 것은 시간 낭비나 다름없습니다.



맹목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면 밀도도 떨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효율성도 떨어집니다.



내가 지금 검은 것은 검은 것이고 흰 것은 흰 것이요, 이런 식으로 읽게 되는 경험을 다들 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회독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양을 회독하시면 안 됩니다.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적극적으로 구분하면서 양을 줄여나가는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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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출 등한시



그다음 두 번째 놀라웠던 사실은 객관식 시험에 국한되는 건데 기출부터 안 푸신 분들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까 기출을 객관식이랑 병행하든지 객관식만 보고 있든지 기출은 여러분들이 한테 주어진 어떤 선물입니다.



문제의 수가 몇 개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최소한 10개에서 15개년은 풀어야 됩니다.



기출부터 마스터를 한 다음에 다른 객관식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객관식 문제는 문제은행식으로 나옵니다. 저도 강사로서 객관식 문제를 만들어 봤지만 이게 사실은 기존에 있는 건 변형밖에 안됩니다. 새로운 지문을 창출해내는 게 아닙니다.



애초에 창출해내는 거는 새로운 최신 판례가 나왔다든가 아니면 개정법이 나왔다든가 근데 그것도 사실은 최신 판례를 갖고 변형하는 겁니다.



하물며 과거에 기출됐던 문제들도 다 조금조금씩 변형해가지고 내는 것뿐입니다.






기출은 먹으라고 떠먹여 주는 건데 안 먹어 하고 뿌리치는 건 똑같습니다.



특히나 전문직 1차 중에 상대평가가 아니라 60점 이상 절대평가인 시험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시험은 기출만 마스터하면 60점 넘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절대 아닙니다.







3. 쓰면서 암기




쓰면서 외우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여러분들 애국가를 쓰는 게 빠를까요?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게 빠를까요?



당연히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게 빠릅니다.



쓰면서 외운다는 것은 내가 한 시간에 10개를 외울 수 있는 거를 두세 개밖에 못 외운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즉 밀도나 효율성이 많이 떨어지는 게 쓰면서 외우는 겁니다.



가장 베스트는 머릿속으로 떠올리면서 외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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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암기를 쉽게 하고 싶어한다



암기를 쉽게 하고 싶어 한다는 항목에 체크한 분이 59분 중 58분이셨습니다.



암기를 쉽게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본능입니다. 이 책을 다 통째로 외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이 항목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암기는 기본적으로 괴롭고 고통스럽고 힘들고 짜증 나고 집어치워버리고 싶은 것이라는 겁니다.



저는 암기가 너무 쉬워요. 암기 술술 되던데요.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둘 중 하나입니다. 천재이거나 실제로는 못 외우고 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암기는 어렵게 고통스럽게 외울수록 어렵고 고통스럽게 빠져나갑니다.



암기가 너무 쉽다? 고통스럽지 않다?



이러면 본인의 암기 방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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