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가요?
"이해를 완벽하게 해야 암기가 되는 거 아닌가요?"
"기본서를 여러 번 봤는데도 이해가 안 돼요. 제 머리가 나쁜 걸까요?"
수험생 대부분이 이 지점에서 무너집니다. 완벽한 이해를 기다리며 진도는 나가지 않고, 같은 페이지만 붙잡고 있다가 결국 시간만 흘러가는 악순환. 저 역시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며 똑같은 고민에 빠져 헤맸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합격 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공부 순서를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오늘 이 글 하나로, 여러분의 암기와 이해에 대한 모든 고민을 명쾌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완벽한 이해? 그건 환상입니다
많은 수험생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해를 완벽하게 해야 암기가 되는 거 아닌가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이런 접근은 치명적으로 위험합니다.
왜일까요?
완벽한 이해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이상향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서를 3번, 4번 보고 그 내용을 완벽하게 모두 이해한다?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기본서를 여러 번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수두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이런 생각이 끊임없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해는 회독 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4번 정도는 회독을 해야 "전에 봤던 내용이구나" 정도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보는 내용을 머릿속에서 이해하려고 한다면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듭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고, 다른 내용들과 연결고리가 생기면서 어느 순간 "아, 이게 그런 뜻이었구나!"라고 깨달을 때가 있을 겁니다.
이해라는 것은 회독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 행위의 난이도, 이렇게 이해하세요
공부 행위를 난이도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암기 (최고 난이도 - 끝판왕)
가장 에너지가 많이 드는 작업
뇌의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 과정
2. 이해 (중급 난이도)
암기보다는 쉬운 단계
여러 번의 회독으로 자연스럽게 도달 가능
3. 객관식 선지 OX 판별 (하급 난이도)
비교적 에너지 소모가 적은 학습
집중력이 떨어질 때 적합
4. 눈으로 회독하기 (기초 난이도)
가장 쉬운 공부 방법
반복 학습의 시작점
많은 수험생이 이 순서를 거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암기가 가장 쉽고, 이해가 어렵다고 착각하는 것이죠.
암기, 정도(正道)의 길밖에 없습니다
자, 많은 분들이 암기를 두려워하십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죠.
암기는 정도의 길밖에 없습니다. 한 번이라도 더 보고, 한 번이라도 더 현출을 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저도 수십 번 외우고 또 외워도 끝까지 외워지지 않은 판례나 내용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엔 합격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왔던 것이죠.
효과적인 암기 방법
암기를 할 때는 눈으로만 발라서 암기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됩니다. 머릿속으로 되뇌이면서 머리를 써가면서 현출을 해내셔야 됩니다.
특히 논술형이나 주관식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목차 암기
중목차 암기
소목차 암기
본문 키워드 암기
이런 순서대로 암기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목차는 결국 어떤 주제에 대한 틀이자 뼈대입니다. 뼈대만 잘 세운다면 내용, 즉 본문을 채우는 것은 훨씬 수월합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줄글을 통으로 암기한다는 마인드보다는 틀부터 뼈대부터 잡은 다음에 그 안에 있는 내용을 채워 넣는다는 마인드로 암기를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하루 공부 스케줄에 암기와 이해 배치하는 법
집중력이 최고일 때 = 암기 시간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공부가 제일 잘 되는 시간, 집중이 가장 잘 되는 시간에 암기를 하는 것입니다.
왜냐? 암기는 정말 에너지가 많이 드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질 때 = 쉬운 공부
반대로 공부가 되지 않는 시간에는:
스터디 카페로 이동한 직후 약간 붕 뜨는 시간
운동하고 난 직후
점심 먹고 졸린 시간
이런 때에는 비교적 쉬운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객관식 선지 판별이나 기본서 회독 같은 것들을 말이죠.
전략적인 과목 배치
과목을 배치할 때도 전략적으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예시:
회계 같은 계산 과목 → 암기 과목
암기 과목 → 이해 위주의 과목
이렇게 퐁당퐁당 배치를 한다면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피로감이 훨씬 덜하고 집중력도 더 오래 유지될 수 있습니다.
또한 법학을 공부한 다음에 바로 과학을 공부하게 되면 뇌의 다른 영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조금은 덜해질 수 있거든요. 문과적 사고에서 이과적 사고로 전환되면서 뇌가 리프레쉬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럼 이해는 언제 하는 걸까요?
제 말을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이해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타이밍을 잘 잡으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초반 회독에서는 이해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마세요
회독을 돌릴 때 처음 두세 번은 이해하기 위해서 너무 과도하게 노력을 투자하지는 마세요.
여러분들께서 지금 두세 번밖에 읽지 않았는데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은:
진도도 나가지 않을 뿐더러
어차피 나중에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다른 내용들과 조합되면서
촘촘한 그물망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내용들이거든요
그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나중에 자연스럽게 저절로 이해될 것을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 낭비일 수밖에 없습니다.
회독을 충분히 돌린 후에도 이해가 안 된다면?
하지만 4번, 5번 그리고 그 이상을 봤다고 하더라도 이해가 안 된다? 그러면 그때는 암기를 해주셔야 됩니다.
"3번 봐도 안 외워져요" - 이건 정상입니다
"2번, 3번, 4번 봐도 자꾸 까먹는다. 처음 보는 것 같다. 나는 머리가 안 좋은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이게 비정상이 아니라 정상입니다.
3번 보고 암기가 되고 이해가 된다? 그 정도면 머리가 정말 좋은 사람인데, 제 주변에 그런 사람은 없거든요.
임계점의 법칙
3번, 4번 보는 것들이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결국에는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임계점을 넘기기 위한 회독수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 임계점으로 다가가는 시간들이 절대로 무의미한 것이 아닙니다. 그 임계점을 도달하기 위한 과정 중에 하나인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반복을 통해서 임계점에 도달하려고 하는 그런 마인드가 정말 중요합니다.
뇌의 화학적 변화, 이것이 진짜 암기입니다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 있습니다.
뇌를 써가면서 반복적으로 되뇌이는 정보는 뇌에서 장기기억이라고 인식하고 화학적 변화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뇌에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난다니, 얼마나 뇌를 또 쥐어짜고 쥐어짜야 화학적 변화가 일어날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암기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행위입니다. 암기라는 것은 정말 죽을 듯이 괴롭고 힘든 과정입니다.
하지만 암기는 합격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가 없는 과정이죠. 이 점을 명심하셔서 암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 암기와 이해는 상호보완
암기와 이해, 이 둘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이해는 암기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고
오래 암기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하지만 순서를 잘못 잡으면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올바른 순서:
초반에는 너무 이해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마시고
일단 회독에 집중을 해주세요
어느 정도 회독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내용이 있을 것이고
회독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 부분은 나중에 집중적으로 공략하거나 암기를 해주시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지금 암기와 이해 중에서 어떤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계신가요?
혹시 완벽한 이해를 기다리며 진도를 못 나가고 계신 건 아닌가요? 그렇다면 오늘부터 회독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바꿔보세요. 분명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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