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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가득위로가필요해-
시어머니를 추억하는 나만의 방식

북어 보푸라기

몇 년 전 이맘때쯤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다. 10년 넘게 뇌 혈관성 치매를 앓으셨던 시어머님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2년간은 누워 지내셨다. 치매로 인지기능을 완전히 잃으셨 던 시어머님을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내가 교대로 돌봐드렸 다. 매일 식사와 목욕을 돕고 약도 챙겼다. 치아가 없으셨던 시어머님은 잇몸으로만 음식을 드셔야 했다. <한 입 가득 위로가 필요해> 중에서


어머니는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내셨다.

그러나, 그 에너지를 너무 일찍 소진하셨다.

그리고는 어머니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자신을 잃어가셨다.

북어 보푸라기는 내가 어머니를 병간호하면서 자주 만들었던 음식이자, 응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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