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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탁을 특별하게 차려 보고 싶다면

“얘들아! 이거 친할머니께서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 아빠 해주시던 음식이래. 다른 나라 소스나 음식을 섞어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낸걸 퓨전음식이라고 하는데 할머니는 그런 걸 참 잘하셨던 것 같아. 오늘은 할머니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자.”

그러다 문득 내가 시댁에서 배운 요리를 아이들이 이어받아 요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아이들이 나중에 이 요리를 이어받는다면, 기본베이스에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 의미 있는 그들만의 이름을 붙였으면 좋겠다. 대대로 내려오는 우리 가족만의 요리가 있다는 것에서 우리 가족만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 입 가득 위로가 필요해-오늘의 식탁을 특별하게 차려 보고 싶다면 중에서>



새우스테이크라고 이름 붙인 이 요리를 하면서, 우리 가족만의 문화를 생각했다.

퓨전이지만 우리 집만의 요리.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요리.

멋지게 기분 내고 싶을 때 어울리는 요리.

특별한 날에 꼭 먹었던 요리.

추억과 맛으로 그리고 멋으로 기억되는 요리.


새우스테이크는 그런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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