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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
세계여행 중 문자로만 가족들과
소통하다보니까 생긴 작은 에피소드다.
장모님과 와이프가 카톡중이었다.
우리 엄마와 장모님이 길게 통화하시면서
나눴던 얘기를 카톡으로 이야기중이었다.
갑자기 와이프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
“응. 왜?”
“아가씨..강아지 똥 먹는데…..”
“?!?!?!?! 무슨소리야?“
“아니, 엄마가 그러는데 아가씨가 강아지 똥 먹는데!”
“아니 무슨..말도 안돼…그걸 왜 먹어”
“카톡 보여줘봐”
”자,여기…진짜라니까“
“………..”
“이건 주어가 (아가씨)가 아니라
(아가씨 강아지)가 아닐까?“
“아냐!아가씨가 똥 먹는데”
“아니 똥을 왜먹어?!“
“왜, 옛날에도 왕의 건강상태 체크하려고 맛봤잖아“
“………..”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 아닐까?”
이미 아가씨가 강아지 똥먹는다는
충격에 휩싸여 장모님의 답글은 읽지도 않는다.
결국 전화통화를 하고 나서야 오해가 풀렸다.
똥을 먹는건 아가씨가 아니라
아직 호기심 많은 강아지였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