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점이 있다.
이 점은 누군가의 ‘욕망’이다.
자신의 목적이나 욕구를 실현하고자 하는 욕망.
이 점은 다른 점과 연결되어 욕망을 이루려 한다.
또 다른 점을 찾아 나선다.
좁은 테두리 안에서는 만족할 점을 찾기 어렵다고 느끼고 테두리를 넓힌다.
마침내, 새로운 점을 찾고 그 점과 연결된다.
두 번째 점 역시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점들과 연결되어 있다.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경계를 확장하고 열정적으로 점들을 찾아 나선다.
적당한 점 몇 개를 찾고, 그렇게 열 번째, 오십 번째, 백 번째 점까지 이어진다.
수없이 많은 점들은 희미하고 가늘게 연결되어 있다.
멀리서 보면,
이 점들은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보이지만 연결은 희미하고 가늘기에 쉽게 끊어진다.
수많은 점들이 하나 둘씩 끊어지기 시작하면, 첫 번째 점은 의문을 품는다.
두 번째 점도 생각을 한다.
그리고 두 번째 점과 연결된 수많은 점들도 생각한다.
그렇게 점들은 각자 다른 점들을 찾고, 연결되며, 끊어지고, 다시 연결되기를 반복한다.
욕망은 모두가 가진 것이다.
욕망의 선순환은 소통이 수반되어야 한다.
내 욕망만을 바라며 눈이 멀게 되는 그때, 그 욕망은 존중받지 못하게 된다.
‘문제의 점’은 결코 한 점에서만 발견되지 않듯,
일방적 욕망의 형태를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결국 또 다른 점과의 연결과 끊어짐의 반복 속에 영원히 갇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