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과 렌즈 효과: 시선을 유도하는 연출법
나는 공간 디자이너/AI아티스트로 '전문 사진작가'는 아니다.
그렇지만 사진을 찍을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구도’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공간 디자인을 하다 보면 공간을 직접 촬영할 일이 많고, 3D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구도’라는 개념과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어떤 장면이든 단순히 ‘무엇을 보여줄지’만큼이나,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
미드저니에서도 마찬가지다. 텍스트 한 줄, 프롬프트 하나로 앵글(Angle)과 렌즈 효과(Lens Effect)까지
지정할 수 있고, 이 기능들을 잘 활용하면 몰입도 있는 장면을 이미지로 연출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미드저니에서 자주 사용되는 앵글과 렌즈 키워드, 이를 프롬프트에 어떻게 적용하면 효과적인지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어떤 장면을 위에서 보면 관찰자처럼 느껴지고,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압도당하는 느낌도 든다.
미드저니에서도 앵글(Angle)은 단순한 시점 표현이 아니라, 장면에 대한 해석이라고도 볼 수 있다.
- eye-level: 눈높이 시점. 관찰자와 피사체가 동등한 관계처럼 보인다.
- low angle: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시점. 인물이나 구조물이 웅장하게 느껴진다.
- high angle: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점. 상대적으로 피사체가 작고 약하게 보인다.
- over-the-shoulder: 인물 어깨너머의 구도. 대화 장면이나 이야기 속 몰입감을 줄 수 있다.
- aerial view / bird’s eye view: 장면 전체를 내려다보는 시점. 구조적이거나 전략적인 장면에 어울린다.
*사용 예시:
/prompt: man walking through a neon-lit alley, low angle, cinematic --ar 3:2 --v 7.0
/prompt: child looking out the window, eye-level, soft focus --ar 3:2 --v 7.0
렌즈는 같은 장면도 다르게 담아낸다. 어떤 렌즈는 공간을 강조하고, 어떤 렌즈는 인물의 표정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이는 미드저니에서도 기본적인 렌즈에 대한 지식으로도 충분히 생성해 볼 수 있다.
- 35mm lens: 영화나 다큐멘터리 촬영에서 쓰이는 렌즈로, 인물과 주변을 자연스럽게 함께 담는다.
- 85mm lens: 인물 클로즈업에 적합.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해 인물을 부각한다.
- fisheye lens: 왜곡 효과가 있는 초광각 렌즈. 유쾌하고 독특한 표현에 어울린다.
- macro lens: 아주 가까운 대상을 크게 보여주는 렌즈. 작은 사물, 곤충 등에 적합하다.
- wide-angle: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렌즈. 실내 공간이나 풍경에 자주 쓰인다.
*사용 예시:
/prompt: ladybug on a leaf, macro lens, shallow depth of fiel --ar 3:2 --v 7.0
/prompt: abandoned church interior, wide-angle lens, moody lighting --ar 3:2 --v 7.0
앵글과 렌즈 효과는 함께 사용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인물 강조에는 low angle + 85mm lens, 공간 연출은 eye-level + wide-angle 식이다.
*사용 예시:
/prompt: knight standing on a cliff, low angle, 35mm lens, cinematic light --ar 3:2 --v 7.0
/prompt: cozy living room, eye-level, wide-angle, soft morning light --ar 3:2 --v 7.0
�킥!: 조명, 색감과 함께 조합하면 훨씬 완성도 있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무엇을 보여줄까’를 고민하지만, ‘어떻게 보여줄까’에 대한 질문은 쉽게 지나치곤 한다.
하지만 미드저니처럼 시각 언어로 이미지를 구현하는 AI툴에서는 이 ‘시선’이 표현의 본질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전문적인 사진 기술을 몰라도 괜찮다. 살펴본 것처럼 앵글이나 렌즈의 종류를 간단하게만 알고 있어도 이미지의 감도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고 미드저니는 그런 연출을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다음 편에서는 참고 이미지와 스타일 참조 기능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필자의 미드저니 사용법은 결코 정답은 아닙니다. 열린 시선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