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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journey 입문 가이드-08

앵글과 렌즈 효과: 시선을 유도하는 연출법

by Grayve

구도 -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나는 공간 디자이너/AI아티스트로 '전문 사진작가'는 아니다.
그렇지만 사진을 찍을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구도’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공간 디자인을 하다 보면 공간을 직접 촬영할 일이 많고, 3D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구도’라는 개념과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어떤 장면이든 단순히 ‘무엇을 보여줄지’만큼이나,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


미드저니에서도 마찬가지다. 텍스트 한 줄, 프롬프트 하나로 앵글(Angle)과 렌즈 효과(Lens Effect)까지

지정할 수 있고, 이 기능들을 잘 활용하면 몰입도 있는 장면을 이미지로 연출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미드저니에서 자주 사용되는 앵글과 렌즈 키워드, 이를 프롬프트에 어떻게 적용하면 효과적인지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앵글 – 바라보는 시점을 바꿔서


어떤 장면을 위에서 보면 관찰자처럼 느껴지고,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압도당하는 느낌도 든다.

미드저니에서도 앵글(Angle)은 단순한 시점 표현이 아니라, 장면에 대한 해석이라고도 볼 수 있다.


- eye-level: 눈높이 시점. 관찰자와 피사체가 동등한 관계처럼 보인다.

- low angle: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시점. 인물이나 구조물이 웅장하게 느껴진다.

- high angle: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점. 상대적으로 피사체가 작고 약하게 보인다.

- over-the-shoulder: 인물 어깨너머의 구도. 대화 장면이나 이야기 속 몰입감을 줄 수 있다.

- aerial view / bird’s eye view: 장면 전체를 내려다보는 시점. 구조적이거나 전략적인 장면에 어울린다.


*사용 예시:

/prompt: man walking through a neon-lit alley, low angle, cinematic --ar 3:2 --v 7.0

1.png 네온사인이 있는 골목을 걷고 있는 남성 이미지

/prompt: child looking out the window, eye-level, soft focus --ar 3:2 --v 7.0

2.png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 어린아이

렌즈 – 장면을 해석하는 방식


렌즈는 같은 장면도 다르게 담아낸다. 어떤 렌즈는 공간을 강조하고, 어떤 렌즈는 인물의 표정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이는 미드저니에서도 기본적인 렌즈에 대한 지식으로도 충분히 생성해 볼 수 있다.


- 35mm lens: 영화나 다큐멘터리 촬영에서 쓰이는 렌즈로, 인물과 주변을 자연스럽게 함께 담는다.

- 85mm lens: 인물 클로즈업에 적합.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해 인물을 부각한다.

- fisheye lens: 왜곡 효과가 있는 초광각 렌즈. 유쾌하고 독특한 표현에 어울린다.

- macro lens: 아주 가까운 대상을 크게 보여주는 렌즈. 작은 사물, 곤충 등에 적합하다.

- wide-angle: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렌즈. 실내 공간이나 풍경에 자주 쓰인다.


*사용 예시:

/prompt: ladybug on a leaf, macro lens, shallow depth of fiel --ar 3:2 --v 7.0

3.png 무당벌레 접사(接寫)용 렌즈 이미지

/prompt: abandoned church interior, wide-angle lens, moody lighting --ar 3:2 --v 7.0

4.png 버려진 교회 인테리어 이미지

조합하면 장면이 살아난다


앵글과 렌즈 효과는 함께 사용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인물 강조에는 low angle + 85mm lens, 공간 연출은 eye-level + wide-angle 식이다.


*사용 예시:

/prompt: knight standing on a cliff, low angle, 35mm lens, cinematic light --ar 3:2 --v 7.0

5.png 절벽에 선 기사 이미지

/prompt: cozy living room, eye-level, wide-angle, soft morning light --ar 3:2 --v 7.0

6.png 아늑한 거실 이미지

�킥!: 조명, 색감과 함께 조합하면 훨씬 완성도 있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종종 ‘무엇을 보여줄까’를 고민하지만, ‘어떻게 보여줄까’에 대한 질문은 쉽게 지나치곤 한다.
하지만 미드저니처럼 시각 언어로 이미지를 구현하는 AI툴에서는 이 ‘시선’이 표현의 본질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전문적인 사진 기술을 몰라도 괜찮다. 살펴본 것처럼 앵글이나 렌즈의 종류를 간단하게만 알고 있어도 이미지의 감도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고 미드저니는 그런 연출을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다음 편에서는 참고 이미지스타일 참조 기능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필자의 미드저니 사용법은 결코 정답은 아닙니다. 열린 시선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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