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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셔니 5시간전

AI, 예술가가 되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블루칼라 일자리가 먼저 사라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통념이었다. 하지만 최근 추세를 보면 트럭 운전사나 공장 기계공보다 예술가들이 먼저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 이러다 오스카 상 후보가 모조리 AI인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혹자는 인간이 만드는 예술과 AI의 그것이 공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술은 아름다운 이미지나 화음의 모음에 불과한 게 아니다. 예술을 진정한 가치는 작품 안에 녹아들어 있는 우리의 생각, 감정, 그리고 경험이다. 고흐의 ‘해바라기’의 복제품을 만드는 건 쉽다. 우리가 그 그림을 기억하고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건 고흐라는 인간이다. 


문제는 ‘돈’이다. 우리는 모든 결정이 지갑을 통해 이뤄지는 자본주의 세상을 살고 있다. 알고리즘의 결과물 대신 진짜 감정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열 사람이 있어야만 인류의 예술 활동도 지속될 수 있다. 


‘창조하는 능력’은 인간을 다른 종과 구분된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지점이며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나온 AI를 기준으론 그렇다. (이 영상만 해도 익숙한 작품들의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스파이더맨, 고블린...) 범람하는 AI 아트 속에서도 인간의 창의적 활동이 보존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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