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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셔니 Dec 30. 2024

컬럼비아 픽처스의 '횃불의 여신'

영화 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그녀, 횃불의 여신은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28살에 불과했던 Jenny Joseph가 그 주인공이다. 모델도 배우도 아니었던 그녀는 그전에 단 한 번도 모델일을 해본 적이 없었고, 컬럼비아와의 작업 이후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일도 없었다.


과연 그녀는 그날의 촬영으로 자신이 현대 영화사의 ‘얼굴’로 남게 될 거란 걸 알고 있었을까? 마지막 황제, 쇼생크 탈출 같은 불후의 명작부터 007, 스파이더맨 같은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까지. 1993년 데뷔 이후, 컬럼비아 영화사의 영화를 본 모든 관객에게 ‘횃불의 여신’은 시네마의 세계로 안내하는 불멸의 이미지로 남았다.  

FYI: 컬럼비아 사가 여신 이미지를 로고로 사용한 건 1924년, 이후 4번의 리뉴얼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에 이뤄진 유일한 리뉴얼이며, 신의 면모에 치우쳐 있던 횃불 여신에게 최초로 인간의 모습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를 완성한 게 Jenny Joseph라고 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20대에 내 이름을 역사에 남긴다면, 그것도 자기 본업이 아닌데 의도치 않은 결과라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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