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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섭 Mar 20. 2024

부인과 질환의 발생 원인

생리통, 자궁내막증(근종), 생리통, 난소낭종 등

진료를 하다 보면  여러 부인과 질환으로 수술을 하고 온 경우가 많아,  제대로 치료를 받고 조리했다면  별 탈 없이 지나갈 수도 있었던 사례를 보면 내심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것에는 그 결과에 따른 원인이 있는 법, 먼저 그 원인을 파악했더라면 의외로 쉽게 치료 방법이 도출됩니다.


원인을 모르면  단지 눈에 보이는 그 결과물만 제거하는데  촉급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 등 파생되는 2차 후유증은 평생을 안고 가야 하는 짐으로 남습니다.


그러면 내 몸은 왜 굳이 이러한 증상을 만들어야 하는지? 무슨 말 못 할 사정이 있는지  나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겠지요?

떼쓰는 아이를 무조건 벌주기 전에  그 까닭을 물어봐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한겨울입니다.

코끝이 빨갛고  귓불도  앵두처럼 붉어집니다.


한파에 노출된 부위는  냉기에 취약하여 쉽게 동해(凍害)를 입기 쉬운데, 동해를 입으면 체내 수분이 얼음 결정이 되어  비수처럼 조직을 찔러 괴사하는 등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센서가  있어 그 부위에 냉해를 방지하기 위해 열을 보충하는 기전을 동원합니다.

그 방법이 그 부위에 피를 많이 보내서 더운 기운을  보충하는 데  혈류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관을 확장시키고  신생 혈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외견상 빨갛게 홍조를 띠고  팽창하며 염증 형태로 보이게 됩니다.


겨울이 지속되어 한파가 지속된다면  따뜻한 봄이 오기까지는  내 몸은 생존을 위하여 이런 전술을 계속 유지해야만 합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코나 귓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계절 같은 조건)의 변화에 있습니다.


예부터 어머니들이 딸에게  `여자는 찬 곳에 앉으면 안 된다`라는 말들을 하신 이유에는 이런 까닭이 숨어 있습니다.


자궁이나 난소 등의 부인과 영역에 냉기가  침범하면  같은 이유로 생존을 위해서 염증을 만들어야 합니다.

염증에는 반드시 분비물이 생기는데  여성 장기는  부드러운 점막층이 발달되어  염증이  내막을 이루기 쉽습니다.


염증이 내막을 형성해  지속하면서 점점 부피 자람을 하는 것이 자궁근종이라면  표면에 펴져 있는 것을 자궁내막증이라 보시면 됩니다.


난소낭종이나 골반염 또는 비임균성 요도염 같은 비뇨기과 영역도 같은 원인과  병태로 표현됩니다.


생리통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통증 중 대표적인데  생리(월경)는 임신이 되지 않으면 준비되어 있던 자궁내막의 비후이  탈락되고  다음 달을 기약하며  새로 형성되는 과정입니다.


만약에 여기도 냉기가 있으면  마치 초콜릿이  따뜻하면  녹아 흐르지만  차지면 굳어 버리는 이치처럼   덩어리지게 되어  배설 시 통증을 유발합니다.


또한 겨울철 얼음이 배관에 덕지덕지 붙어 있듯이  자궁내막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아  초음파상으로 자궁 비후 증상을 보이고   아울러  분비물에  계속 묻어나는 등  생리 끝이 매끄럽지 못하게 됩니다.


<상열하한> 편에서 언급한 이유로  하체가 냉해질 때 오는 제반 증상들 중의 하나일 따름이므로  치료 원리도  그 조건의 개선만으로도  대부분 증상이 소실되거나  근종이나 낭종은  작아지기 시각 합니다.


원인을 모르니  혹을 떼어 내려고만 하  대부분 재발하기 쉬워  여성 장기를 제거하는 방법을  제안받게 됩니다.


치료법은  정상 생활 습관의 회복이 중요하고   한의학적으로는  음기를 보충하여  위로 향하는 열을 아래로 흐르게 함으로써  여성 장기에  봄이 오게 하는 것이 처음이자 끝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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