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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많은 날이 Jun 17. 2023

아버지 시 베끼기 1

사람은 다 때가 있다 (아들과 함께 사우나에 가면서)

나는 때를 닦기 위해 목욕탕엘 가고

지루할 때는 낯선 곳을 찾아간다


아들과 함께 때를 닦는것도

다 ~때가 있기 때문이다


빡~빡 때를 힘껏 미는 것은

좋은 때를 만나기 위함이고


밀어서 흔적없이 사라지는 때도

내가 싸워서 얻은 때의 결과물이다


어린시절엔 일년에 서너번 때를 닦아도

마음의 때는 천진난만


요즘엔 자주 때를 닦지만

마음의 때는 늘 싱숭생숭


나는 목욕탕을 나서며 몸의 때를 벗고

새로운 마음의 때를 기다려 본다


우리들은 다 때가 있지만

당신은 어떠한 때를 기다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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