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시 베끼기 1
사람은 다 때가 있다 (아들과 함께 사우나에 가면서)
나는 때를 닦기 위해 목욕탕엘 가고
지루할 때는 낯선 곳을 찾아간다
아들과 함께 때를 닦는것도
다 ~때가 있기 때문이다
빡~빡 때를 힘껏 미는 것은
좋은 때를 만나기 위함이고
밀어서 흔적없이 사라지는 때도
내가 싸워서 얻은 때의 결과물이다
어린시절엔 일년에 서너번 때를 닦아도
마음의 때는 천진난만
요즘엔 자주 때를 닦지만
마음의 때는 늘 싱숭생숭
나는 목욕탕을 나서며 몸의 때를 벗고
새로운 마음의 때를 기다려 본다
우리들은 다 때가 있지만
당신은 어떠한 때를 기다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