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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부커 Nov 01. 2024

매일 읽고 쓰고 달립니다.

글쓰기 첫 도전 경험담

글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늘 망설임이 앞섰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내가 가진 이야기가 과연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을지 알 수 없었으니까. 다들 가볍게 시작해 보라는 조언을 건넸지만, 막상 시작하기까지는 마음이 쉽지 않았다. 그 막막함 속에서 첫 글을 쓰기까지 걸린 시간은 꽤 길었다. 하지만 그 망설임 속에서도 첫 발을 내디딜 순간이 있었다.


첫 글을 쓰기로 한 날, 무엇부터 써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마음속에는 몇 가지 주제가 떠올랐지만, 막상 키보드 앞에 앉으니 생각이 끊겨 버렸다. 그때, 우연히 마주친 동료가 나를 보며 말을 걸었다.


“무슨 생각해요? 뭔가 깊이 고민 중인 것 같은데요?”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글을 쓰려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이게 정말 필요한 글일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는 나를 보며 웃더니, 천천히 말했다. “처음엔 다 그래요.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죠. 근데 혹시, 왜 쓰고 싶은지부터 생각해 봤어요?”


그 한 마디가 내 머릿속을 맑게 해 줬다. 글을 쓴다는 건 무엇보다 내 마음을 정리하고 싶다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도 모르게 나에게 되묻기 시작했다. ‘그래, 내가 왜 쓰고 싶은 거지?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음… 내 마음을 한번 풀어내 보고 싶어서요. 일상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 잊히기 전에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거면 충분해요. 쓰면서 더 알게 될 거예요. 일단 글을 쓰는 이유를 찾았으니, 뭐든 써보세요.”


그렇게 글을 쓰고 싶은 진짜 이유를 찾고 나니, 첫 문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글쓰기 첫 도전이 쉽지는 않았다. 키보드를 두드리며 나오는 문장들이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졌고, 스스로가 표현한 글이 부끄러웠다. 그렇게 머뭇거리고 있을 때였다. 동료가 다시 다가와 모니터를 바라보더니 물었다.


“이제 시작했나 봐요?”  

“네… 그런데 뭔가 어색해요. 제가 쓴 문장들이 다 이상하게 느껴져서.”  

그는 한참 내 글을 들여다보더니 웃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 마요. 그냥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써 내려가면 돼요. 글이라는 게 그렇더라고요. 어색해도, 틀려도, 나만의 이야기가 담기면 그게 좋은 글이에요.”


그 말에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완벽한 문장이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문장씩 써 내려가다 보니, 그 어색함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내가 느낀 그대로를 적어 내려갔다. 어둠 속에서 한 걸음씩 내딛는 기분으로, 천천히 첫 글을 완성해 갔다.


몇 시간이 지나고, 한 편의 글을 마무리한 후, 나는 스스로에게 말해 주었다. “이 정도면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어딘가 어색해 보여도 상관없었다. 첫 글을 완성한 기분은 정말 특별했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작은 성취감이 스스로를 조금 더 믿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다 쓰고 나자, 동료가 웃으며 다가와 물었다.


“자, 이제 블로그에 올려볼 건가요?”  

“아직도 조금 두려운데… 그래도, 한 번 해보려고요.”  

“좋아요. 누군가 읽고 공감해 줄 거예요. 글을 쓴다는 건 결국, 내가 느낀 감정을 남들과 나누고 싶다는 거잖아요. 그런 마음이 담긴 글이라면, 충분히 잘 쓴 거예요.”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까지 망설임이 있었지만, 동료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 글쓰기란 그저 생각을 나누고,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부였다. 비록 첫 글은 어설프고 부족했지만, 그 작은 시작이 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 매일 읽고 쓰고 달립니다. 유 아 더 온리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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