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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봄 May 30. 2024

eBook을 썼어요!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완전 정복

eBook을 썼다. 사실 브런치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 곳에 콘텐츠를 차곡차곡 쌓다보면 나도 언젠가 이북 하나쯤 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막연하게 생각해왔던 무언가를 해내고 나니 그 성취감은 생각보다 뿌듯하다.

이북 발행에 도전하게 된것은 순전히 친구의 제안 덕분이었다.

회사 휴직 후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이 곳 생활에 바빴고 즐거웠지만 커리어에 대한 불안 또한 무시못할 만큼 커져만 갔다.


적지 않은 나이에 괜찮을까. 나중에 혹시 이직 인터뷰라도 하게 될때 지금의 공백을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의미있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데 뭐가 있을까. 2년 동안 마냥 놀지만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내 고민을 오랜 친구에게 이야기 하니, 기자 출신으로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친구가 네 경험을 책으로 써보라며 제안했다. 이북은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이북도 책이니 성취감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며칠 뒤 친구가 보낸 온 링크 하나.

stickher 라는 엄마 대상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에서 매월 이벤트를 통해 이북을 발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한 번 응모해보라는 거였다. 책 제목과 목차만 우선 적어서 내면 된다기에 뚝딱 적어서 제출했더니, 며칠 뒤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책을 한 번 써보자고 말이다.


내가 잡은 주제는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와 생활". 내가 지금 가장 잘 설명할 수 있고, 또 엄마들이 관심 가질만한 주제여서 선택했다.

사실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꾸준히 해왔다.

다만, '무엇'에 관한 책을 쓰느냐가 문제였다.

에세이를 쓴 작가를 보면, 그들에 비해 내 삶은 너무 평범해. 나눌만한 인사이트가 없어.

본인의 직업 경험을 기반으로 책을 쓴 선생님, 의사, 마케터를 보면, 그들에 비해 내 업무는 평이하잖아.

책 한 권을 꽉 채울만한 'what'이 없단 생각에 조금 의기소침해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제'가 명확하다! 어떤 내용으로 책을 채울지 목차를 적어내려가는데 막힘이 없없다.

마케터로 일한 지난 10여년 간 사업자 인터뷰부터 제품 홍보글까지 무수히 많은 글을 써왔기에 글쓰기 자체에도 큰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쓰기 시작하니 내 이름을 걸고 쓴 글을 누군가에게 돈 받고 판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나보다 훨씬 많은 경험과 정보를 가진 엄마들이 있을텐데..내 글을 읽고 퀄러티가 부족하다고 하면 어쩌지.

혹시라도 내 실수로 잘못된 정보가 들어가면 어쩌지. 사람들이 내 책을 읽고 만족하지 못하면 어쩌지.

이런저런 부담감으로 처음 며칠간은 글쓰기에 영 속도가 붙지 않았다.


네 주관적 경험을 적은 책이니깐 괜찮아. 모든 사람에게 맞는 정보는 아닐 수 있다는 코멘트를 적도록 해.

만약 네 책을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질투일테니 신경쓰지마.


언제나 좋은 조언을 해주는 나의 영어 코치가 내 마음을 다독여주며 용기를 붇돋아 주었다.

말레이시아에 오기 전 아카이브해놨던 정보들을 다시 열어보았다. 막상 이 곳에 와서 정착하려 애쓸때 경험했던 팁들을 보기좋게 정리하려고 애썼다.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주요 국제학교에 문의 메일을 보내 답변을 얻고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학교 정보를 정리했다. 무엇보다 지난 일년 반 동안 내가 직접 경험했던 생활들을 솔직하게 공유하려고 애썼다.

그렇게 해서 완성한 나의 첫번째 이북.


말레이시아 국제학교를 알아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해외 국제학교에 관심있으신 분들도, 엄마의 해외살이가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도 편하게 읽으실 수 있어요!


>> 대문자 J엄마의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완벽 실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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