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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리 Mar 29. 2024

마트에 가면 1

비싼 과일이 있고~ 텅 빈 지갑이 있고~


결혼을 하며 독립을 했다. 아이를 임신했고 출산했다. 아이가 있으면 밥을 편하게 먹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아이를 데리고 외식을 하면 아이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 될까봐 외식은 거의 하지 않는다. 외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마트를 일주일에 최소 2번은 간다. 조금씩 자주 사는 것을 좋아해 매일 가기도 한다. 마트에 자주 가면서 물가를 바로바로 체감할 수 있다. 나는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귀찮은 과정이다. 그건 나 혼자였을 때 이야기고 아이는 과일을 정말정말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최근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통장이 텅장이 된다.



사과의 가격을 보면 한숨이 나오고 믿었던 귤마저 너무 비싸서 순간순간 놀랜다.

과일코너 앞에서 이걸 살까 저걸 살까 잡았다 놓았다 반복한다.


아이가 딸기를 정말 좋아한다. 딸기를 한 번에 10개는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최근 딸기가 한 팩에 만원이 넘어갔다. 아이에게 줄 딸기이지만 판매기간이 임박한 세일하는 딸기를 택한 적도 있다.




과일 값이 왜 이렇게 올랐을까?
출처 : 농산물유통종합시스템


과일 중에서도 사과의 가격이 심상치않다. 사과가 이렇게 비쌌어?라는 생각에 사과를 잡았다가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한다. 금사과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사과의 가격이 2배 그 이상 올라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30%가량 줄었다.

왜 생산량이 30% 줄었을까? 이상기후때문이다.


사과는 일교차가 커야 당도가 높아진다. 경남 거창, 경북 안동, 청송 등 사과 주산지의 저녁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다. 열대야가 자주 발생하여 사과의 당도는 떨어졌다.


사과 작황에 결정적인 2023년 5~7월의 기온이 낮은 데다, 잦은 비로 생산량이 줄었다. 봄철 냉해로 꽃눈이 마른 현상은 치명적이었다.


이상기후가 여러개 겹쳐서 과일 생산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


감귤은 다른 과일의 대체과일품목인데 다른 과일이 비싸 감귤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했다.



출처 : AT농수산물식품

작년 자료이지만 과일 가격의 상승폭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요즘 과일 값이 왜 이렇게나 비쌀까라고 생각한 이유가 보인다. 오르는 속도가 무섭다 무서워.




대형마트에서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과일이 자리해야할 코너에 갑자기 들어간 후룻팝이 자리하고 있다.

물가안정 프로젝트라고 써있지만 물가는 안정되지 않았다... 전보다 조금 더 싸졌을뿐이지.



11시5분에 광고 메세지가 날아왔다. 

11시 20분에 들어가보니 이미 품절이다. 사과 4-7개입에 6,993원이 광고로 매력적인 가격이 된 것이다. 

금사과의 위엄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관세청

냉동과일의 수입량이 역대급으로 많아지고 있다. 국산과일의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하였고 냉동과일을 소비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냉동과일의 장점은 저장하기 편리하다는 점이고 1인가구들도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대형마트에 가면 과일코너 옆에 냉동과일을 배치해두었고 블루베리 종류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을 마트에서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문서에 따르면 수입 과일류 관세를 0%로 수입해오기로 했다.

공급량을 늘려서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신선제품을 생산하는 농가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농가 매출 증가가 아닌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이다. 

공급자도 소비자도 힘든 이 상황




최근 대형마트 등의 유통채널도 정부의 수입 과일 관세 인하를 계기로 일제히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판촉에 힘을 쏟고 있다. 수입 오렌지 품목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메인 과일로 오렌지를 판매하는 모습이 종종 보여진다. 개당 2천원도 안 하는 가격이니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하다고 느껴져서 나 역시도 자주 손이 가게 된다.



출처 : LG전자


앞으로 이상기후는 더 심해질 것이다.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는 과일은 계속 타격을 받을 일이 증가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스마트팜 농작물이 더 증가하지 않을까?


집에서 직접 키울 수 있는 LG틔운미니의 행보가 기대된다. 


라며 글을 마무리 해본다.

(내가 사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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