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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리 Apr 05. 2024

마트에 가면 2

경기침체를 네이버에 검색하면?








출처 : 한국은행



출처 : 한국은행

4월 4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23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158조 2000억 원으로 전년(209조 원)보다 50조 8000억 원 줄었다.


순자금운용은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을 말한다.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순자금운용액이 줄었다 =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이자 비용이 늘었고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적인 소득 증가율이 둔화해 가계의 여윳돈이 줄어들었다







지표가 아니더라도 경기침체인 것을 어디서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마트에서 심심하지 않게 알 수 있다.

마트에 가서 물가를 파악할 수 있고 물건들을 보다 보면 세상을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어느 순간부터 마트를 가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그 시간에 이것저것 파악하는 재미가 있다.





프리미엄의 제품들이 팔리지 않는다.


출처 : 그릭데이

마트에 가면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것들이 있나? 보면 그 제품은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에 왜 잘 안 팔리지? 라며 생각할 수 있다. 최근에 아주 빈번하게 보이는 제품이 있다. 그릭데이 요거트이다. 처음에 이 제품이 나왔을 때 와! 너무 맛있는 그릭요거트 제품이다. 비싸지만 절반으로 덜어먹으면~? 비싸지만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구매했고 B마트에서도 잘 팔렸다. 그런데 최근에 유통기한임박해서 할인하는 코너에 굉장히 자주 보인다. 그릭데이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품의 프리미엄이 붙은 제품 라인업들이 많이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성비 있는 PB제품들이 잘 팔린다.


출처 : 이마트 몰


PB는 자체브랜드를 의미하는 ‘Private Brand’의 약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가 전문 제조사에 위탁생산을 맡긴 뒤 직접 브랜드를 달고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유통과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이마트 몰에 들어가서 베스트 상품을 보면 10위 안에 PB상품 비율이 높은 것이 보인다.



이건 여담인데 PB상품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트를 자주 가서 알게 된 것인데 마시는 요거트 제품하면 떠오르는 불가리스! 그 외 제품들이 눈높이에 맞춰서 진열되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마트 PB상품이 나오면서 가장 좋은 자리 = 눈높이 자리에 PB상품이 배치되고 우리가 아는 상품은 밑으로 내려서 진열이 된 모습을 보았다. 현재 경기침체이고 사람들이 가성비 있는 제품들을 찾는데 심지어 진열까지 PB상품에 유리한 상태로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라면이 잘 팔린다.


경기침체면 사람들의 지갑이 얇아진다. 지갑이 얇아지면 한 끼를 먹는 것도 저렴하게 가성비 있게 먹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요즘 외식으로 밥 한 끼를 먹으려면 8천 원은 우습게 넘는다. 서민음식 = 라면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출처 : 대한경제

최근, 라면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경기가 좋지 못하다 보니 한 끼 식사로 딱 좋은 라면의 관심도가 높아진다. 기생충에서 짜파구리(짜파게티 + 너구리)가 보이면서 그에 대한 관심도 한몫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라면 하면? 농심 ~라면이 바로 떠오른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이기 때문이다.

시가총액도 2조 원이 넘는 회사이며 1965년에 세워져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이다.

최근 성장률이 눈에 띄도록 보이는데 이는 미국시장에서 초고속 성장의 배경에는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있었다. 삼양은 국내 생산 후 수출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주식을 사려면 더 많은 분석을 해야 되겠지만 마트에서 시작해서 내가 사는 상품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은 경제공부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주변에서 시작할 수 있는 공부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해 보면 전보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 덕분에 마트에 자주 가게 되면서 보게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 본다!


다음 주엔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오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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