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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리 Mar 05. 2024

아기를 키우면서 내 시간을 갖는 법

좋은 잠을 자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하든 블로그를 하든 책을 읽든 엄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어떤 것을 하든 좋다. 엄마가 아닌, 아내가 아닌,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러기 전에 한 가지를 체크해 보자.


엄마와 아이 모두 수면 패턴 확인하기


1. 아이 수면 패턴


아이가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것은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하다. 그 이유는 수면의 질에 있다.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이 10시 ~ 2시까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말은 일정 부분 틀린 말인데 수면을 얼마나 깊게 질 좋은 수면으로 가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수면 전 잠에 들어가기 좋은 상태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의 수면 패턴은 이렇다. 우리 아이는 6개월 이후부터 혼자 자기 시작했으며 돌이 지나고부터 분리수면을 하고 있다.


(아이가 규칙적으로 통잠을 잔다면 수면교육, 분리수면이 필요 없을 수 있다. 우리 아이는 6개월 차에도 같이 자도 2시간마다 일어났고 아이와 엄마의 수면이 꼬였다. 아이의 성향, 기질 등을 체크해서 적절하게 활용하자.)




<아이의 수면패턴>

- 5시 식사

- 5시 놀기

- 6시 30분 샤워 및 거실 소등

- 6시 40분 로션 바르기 및 잠옷 입기

- 7시 책 읽기

- 7시 30분 우유 먹기, 침대에 눕기

- 7시 기상




수면 호르몬으로 불리는 멜라토닌은 24개월 이하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분비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하므로 암막 시트지와 암막커튼을 활용해서 자연스럽게 잠에 들어가는 시간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마도, 아이의 수면 의식은 잘하고 계시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영유아시기에 자야 되는 평균 수면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아이의 뇌발달과 신체발달에 긍정적이다.


저녁 9시가 넘어서도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다면 아이와 부모의 신체피로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 전체적인 패턴은 이렇지만 아이가 이앓이가 심했을 땐 같이 안아서 자기도 했다. 열이 심하게 났을 때도 같이 옆에서 자며 열보초를 서기도 한다. 힘들어할 때는 충분히 아이를 위한 방법으로 융통성 있게 진행하면 좋다.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아이는 규칙적인 패턴으로 돌아간다.


Image by Indhira Adhista from Pixabay


2. 엄마 수면 패턴



아이의 수면 의식은 들어보았어도 엄마의 수면패턴? 이라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이에겐 일정한 수면패턴을 지켜주려고 노력하면서 부모의 수면 패턴은 어떠했는지 한 번 되돌아보자.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혹시, 침대에 누워서 SNS, Youtube를 보다가 잠이 들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나는 게으르고 유혹에 약한 사람이다. 그래서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침대에 누워서 자꾸만 핸드폰을 하게 되는 나를 발견했다. 핸드폰이 곁에 있으면 무조건 핸드폰으로 손이 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거실에 핸드폰을 충전하고 침실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나의 수면패턴>

10시 : 알람 울림. 스트레칭 및 샤워

10시 20분 : 핸드폰 충전 후 침실로 들어가기

10시 30분 : 취침

5시 30분 : 기상

5시 40분 ~ 6시 50분 : 아침 공부시간

6시 50분 : 아기 아침밥 및 등원준비

7시 : 아기 기상



아이의 수면 패턴은 규칙적으로 가져가면서 엄마의 수면은 어떠한가? 아이에게 잠자기 직전까지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고 재울 수 있는가?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우리는 유튜브 영상을 잠자기 직전까지 하고 있진 않은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잠자기 전 핸드폰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너무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부정적 내용이 담긴 콘텐츠를 접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 분비량이 증가하고

긍정적 내용이 담긴 콘텐츠를 접하더라도 뇌에서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들은 시각, 청각 등 감각 정보를 대뇌 피질로 전달하는 부분인 시상을 자극해 수면에 필요한 뇌파 진동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물론, 지켜지지 않은 날들도 있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자주 아픈 편이다. 그런 날은 조금 더 일찍 자려고 노력한다. 그마저도 어려웠다면 아침에 조금 더 늦게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패턴은 비슷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나중에 컨디션이 조금 더 올라온다면, 기상을 5시까지 당기는 것이 목표이다.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목표가 아니더라도 매번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수면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부모의 체력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피곤해라는 말을 달고 산다면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확인해 보자.


처음부터 잘 되진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이런 패턴이 익숙해지는데 1년이 넘게 걸렸다. 지금도 자주 무너진다.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 지켜지지 않은 날들이 많을 수 있다. 아이는 왜 이렇게 자주 아픈가? 아이를 케어하다가 결국 엄마도 같이 아프기도 한다. 이게 한 번이겠는가? 매번 그렇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나의 환경에 맞게 잘 설계하는 방법을 하나둘씩 지켜나가 보자.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에 글을 쓰니 고요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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