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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ading Innovator Jay Aug 19. 2024

지금 나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세상과 계속해서 소통을 합니다. 아침 운동을 하면서 Youtube를 보고, 밤사이 전 세계에서 일어난 뉴스를 찾아보고 알람이 도착해 있는 카카오톡과 Facebook을 살펴봅니다. 이렇게 우리는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통해 밤사이 단절되었던 세상과 연결을 시작합니다. 


어느 날 AI가 찾아준 맞춤형 광고를 통해 호감 가는 하나의 상품을 보게 됩니다. 상품의 가격을 찾아보고 사용기를 Youtube를 통해 찾아봅니다. 지갑의 허용범위가 여의치 않을 경우 새것 같은 중고제품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여러 날을 찾아보다가 결국 구입하고 맙니다. 


또 어느 날 알고리즘에 따라 한 여행지에 대해 접하게 됩니다.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이고 마침 여름휴가 시즌입니다. 올해 추석은 이틀만 휴가를 내면 일주일을 쉴 수 있습니다. 더불어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여행을 가는 영상들이 이어서 올라옵니다. 맛있는 음식 편안한 좌석, 이것이 인생이구나, 살면서 이런 여행 한 번쯤 가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여행지와 어떻게 하면 비즈니스 클래스를 저렴하게 탈 수 있을까 계속 찾아봅니다. 그러다가 어느새 예약 버튼을 클릭하고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식사를 할 때에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할 때에 차를 통해 이동을 할 때, 여러분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영상을 클릭하고 이어서 알고리즘이 제시해 주는 영상을 연달아서 보며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는지요? 우리의 시선은 우리가 반복하여 관심을 갖는 곳에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관심을 갖는 것을 우리는 갖게 됩니다. 도파민 등 신경호르몬 물질은 계속적인 보상을 갈구하게 만듭니다. 특히 쇼츠(Shorts)와 같은 비정상적인 즉각 보상은 습관화, 중독 및 도파민 과도 분비를 초래하게 만듭니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 어린아이들이 영상 시청을 재미있게 마치고 짜증을 부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영상을 집중해서 보면서 그들의 에너지를 온통 쏟아 붙습니다. 경직된 자세로 눈도 껌뻑이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기에 영상 시청을 마친 뒤에 몸도 마음도 피곤하기 때문에 불쾌한 감정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어른인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그날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얼마나 우리의 시간을 도파민 불출만을 위해 소진하고 있는지요?


기계가 추천해 준 영상 시청을 줄인 시간만큼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시선을 다른 곳에 집중해 볼 수 있습니다. 켈리 최의 '웰 씽킹', 앤서니 라빈슨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을 보면 아침마다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계속해서 되뇌다 보면 어느새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 자신의 성장과 개발을 위해 우리의 시간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시선을 나의 동반자, 나의 부모님, 나의 아이들, 나의 회사 동료 등 우리 주변에도 돌려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을 미디어의 유혹에서 격리함으로 우리의 주변에 우리의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성경의 고린도후서 4장 18절에는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삶의 시선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진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보고 들은 것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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