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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광현 Mar 15. 2024

저는 에세이를 쓰는 사람입니다

지음. 그리고 정체성

자기 소개말을 쓰려니 선뜻 손이 나가질 못한다. 직업이야 있지만, 그것만으로 내 정체성을 설명하긴 아쉬워 직업소개는 뒤로 미룬다. 글 쓰는 사람. 아이 둘의 아빠 그리고 미술을 가르치는 사람.




에세이를 쓰다 보니 가끔 과하다 느껴질 정도로 나를 드러낼 때가 있었다. 밖에선 두꺼운 가면을 쓰고 사는 내가 글로 속내를 기록함이 새삼스럽고 두려웠다.


개인사를 늘어놓는 일이 타인에게 어떻게 와닿을지 알 수 없으나, 나에겐 많은 의미가 있었다. 글로 하루를 정리하며 내 감정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고, 고단했던 하루를 밑거름 삼아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드러내며 소통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가 흘러갔고 나는 책을 낼 수 있었다...


책 탈고를 마치고 나니 그제야 겉표지에 인쇄된 글씨가 보였다.



장광현 지음.



백아와 종자기의 일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지음이 다르게 읽혔다. 못났던 나는 주변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날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외롭지 않았다. 이젠 내가 누군가의 지음이 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출간을 앞두자 이제야 초입에 서 있다는 느낌이 든다. 뭐든지 아직 서툰 나는 긴 여행을 떠나기 전 신발 끈을 고쳐 매듯 마음을 다시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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