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당한 은행에서 나오는 사람

by 김박은경


얼굴을 떼어 코트 속에 백팩 속에

트렁크에 유모차에 보행기에 넣는다

파쇄기에 넣기엔 너무 둥글고 크잖아,

캄캄해진 두 눈은 무거워진 두 팔은

다른 생을 찾아 헤매는 마음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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