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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북카페 May 28. 2022

첫 번째 수다: "자니?"

자기 전에 뭐- 잊은 거 없니?

자니?

그냥. 잠이 안 와서.

아니. 불면증은 아니구. 좀 설레서.

내가 어디다 글 남기며 사는 인간 아니란 거,

너도 알지? 아, 모르겠구나. 우리 초면인데.


응. 낯가림 때매 글 흔적 잘 못 남겨.

물론 직업적으로는 쓰지. 영혼 없이. 풉.

근데 진심 담아 쓰는 건 영-

부끄부끄하네. 어색어색하구.


그럼에도 용기 내서 브런치 해.

되게 신기해, 여기. 들어온 지 4일 차라

어디에 뭐가 붙어있는지, 누구 글을 어디 가서

어떻게 봐야 하는지 길치 된 것 마냥 감이 안 오는데-


브런치 햇병아리 힘내라는 격려 차원이지,

지나던 과객들께서 홀연히 라이킷을 눌러주고 가셔.

'좋아요'알았어'라이킷'은 또 첨이네.

라이킷이라니..

되게 간지 뿜뿜한 하트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


낯선 누군가의 하트가 부쩍 설레는 밤이야.

아니 아니. 그린 라이트라고 착각 할리가.

내가 그런 주책없는 눈치 말단 일리 없잖아.

그러니까 부담 없이 눌러줘. 하트. 좋아요. 라이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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