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만두하군의 1일 1문
우리 학생들은 이제 중학교에 입학하여 진로 탐색 등 폭넓은 경험을 통해 적성을 찾아가는 보람된 나날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환자가 의사를 믿고 따라야 병을 고칠 수 있듯이 학생은 배정된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학교 생활을 보람되고 알차게 할 수 있습니다.
→ 우리 아이들은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 진로 탐색 등 폭넓은 경험을 하며 적성을 찾아가는 보람된 나날을 맞이합니다. 환자가 의사를 믿고 따라야 병을 고칠 수 있듯이 학생은 배정된 학교와 선생님을 신뢰해야 학교 생활을 알차게 할 수 있습니다.
- ○○초등학교, 〈예비 중학생과 학부모님께〉, 2024년 1월
어설픈 문장이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전염력은 강력합니다. 잘못된 글쓰기는 참 빨리 퍼집니다.
학교도 예외가 아니죠.
책 만들고 글 쓰는 일에서 보면 '의사, 학교와 선생님'은 '출판사와 편집자'겠죠.
'신뢰'보다 중요한 문제는 내 글은 고칠 구석이 많을지도 모른다고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학교와 선생님은 의사이고 학생은 환자일까요?
저는 필자는 환자이고 편집자는 의사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책을 만드는 일에서 만난 파트너일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