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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yoon Kim Dec 15. 2024

있으나 마나 한 규칙

침대에서는 담배를 피우지말것.

술에 취한 채 기계를 만지지말것.

지붕위에 올라가지 말것.


영화 사이더 하우스를 보면요.

농장 일꾼들의 숙소,

사이더하우스에 이런 규칙들이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일꾼들중에는,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구요.

그래서 그들은 아무도 그 규칙을 몰랐습니다.


바로 우리 머리위에도

이런 사이더하우스의 룰이 있는 건 아닐까요?

내가 정하지도 않았고, 읽어본 적도 없고

그래서 있으나 마나 한 규칙.

영화속에서 일꾼들은

그 규칙이 적힌 종이를 불살라버립니다.


어떠세요? 여러분.

지금도 머리맡에서,마음속에서

우리를 노려보고있는 그 것.

오늘밤 불태워버릴까요?


그리고 다시 하얀종이위에,

아니면 종이보다도 더 선명한 어떤 곳에다가

새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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