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발전해 감에 따라 사람들이 서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과거에 비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과거에는 기껏해야 내 주변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는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서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속속들이 알 방법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누군가와 내가 살아온 삶을 비교하게 되는 사례 자체가 적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SNS라는 소통 창구가 발달됨에 따라 사람들은 저마다 본인의 삶에서 멋진 순간, 기분 좋은 순간들을 기억하고자 업로드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내가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의 멋진 인생 한순간과 내 삶을 비교하는 어리석다면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
SNS에 올려진 누군가의 삶의 기록은
결국 그 사람의 삶에서 가장 기분 좋은 순간, 멋진 순간들과 같은 찰나의 순간의 기록일 뿐
그 사람 인생 전체가 모두 그런 멋진 순간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삶에서도
그들이 올린 SNS 사진 몇 장 혹은 멋진 글귀 몇 글자처럼 멋진 순간들은 존재하고 있다.
다만 그것을 순간의 기록으로 남기거나 멋지게 글로 남기지 못했을 뿐이지 않을까.
누군가가 이룬 성공에는 그 사람의 온전한 노력에 대한 성과이다.
그것은 폄훼해서도 안될 일이지만, 무작정 동경해야만 하는 하늘의 별과 같은 것도 아니다.
내가 했던 노력들이 과연 그들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녹여냈던 그들의 인생의 노력과
비견할 만큼 내가 노력을 했던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가 달성한 길이라면 나도 갈 수 있는 길이다. 내가 그 길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내가 걸었던 걸음이 그 사람만큼 걷지 못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