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는 고양이는 불행할까요?
인스타에서 본 ‘미야옹철’님의 릴스 속 고양이는
시력을 잃었다고 했다.
하지만 후각, 청각, 수염으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인식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실내에서 집사와 지내는 고양이라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영상 속에서 미야옹철님은 이렇게 말했다.
고양이들은 과거를 돌아보지도,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는다고.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루이 생각이 났다.
물론 루이는 장애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눈이 부쩍 흐려진 걸 느낀다.
가끔은 헛디디기도 하고,
내가 멀리서 손을 흔들어도 예전처럼 반응하지 않을 때가 있다. (물론, 반응하기 귀찮아서일 수도 있다)
혹시—
제일 먼저 시야를 잃게 되는 건 아닐까.
그게 가장 무서울지도 모른다.
그 영상은 그 두려움을 조금 덜어주었다.
감각이 달라져도
고양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과거에 머무르지도, 미래를 미리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하루를 살아낸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큰 위안이 되었다.
그러니 그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게 돕는 것.
그게 내가 지금 해줄 수 있는 전부 아닐까.
그리고 나는
그 하루하루를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