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 여름밥상 1탄
오늘은 뭘 해먹을까? 주부들이라면 매 끼니마다 고민거리다. 요즘엔 집에서 해먹기 보다는 나가서 먹거나 배달음식을 즐기지만, 난 여전히 집에서 내가 직접 요리하는 걸 즐긴다. 비가 내린다. 텃밭에 나가보니 제법 딸 것들이 있다. 여름반찬으로 가장 가성비좋은 식재료를 꼽으라면 단연코 오이, 호박, 가지, 감자가 아닐까? 자그마한 텃밭인데, 워낙 욕심을 부려 이것 저것 심어놨더니 보물창고가 됐다.
오이가 달렸다~
앗, 여기도 오이~
가지는 어제 따서 딸게 없다.
방울토마토도 어제 따서 아직은 초록색만 있다~
둥근 호박도 어제 처음으로 하나를 땄다.
자, 이제 뭐부터 만들까? 감자전부터 해볼까나???
감자전
재료: 감자2개, 호박채 당근채 약간, 부침가루 1큰술, 소금 약간, 식용유
감자를 갈때 부침가루 1큰술, 물 약간을 같이 넣고 간다. 감자전은 얇을 수록 맛있다.
호박 새우젓볶음
재료: 호박1개, 양파 반개, 새우젓 1큰술, 마늘 반큰술, 고추가루 반 큰술, 통깨
후리이팬을 달군 후, 다 넣고 볶는다.
가지나물
재료: 가지 2개, 마늘 반큰술, 청양고추 2개, 쌈장 1큰술, 고추가루 약간, 통깨 약간
가지는 찜기에 쪄서 식힌 후 물기를 짠후 무친다. 쌈장대신에 된장이나 참치액을 넣어도 맛있다.
오이무침
재료: 오이 1개, 마늘 반큰술, 부추나 양파 약간, 고추장 1큰술, 고추가루 반큰술, 소금, 설탕, 식초 약간
오이를 썰어서 소금을 넣어 10분 정도 절인 후 물기를 짜서 양념을 넣고 무친다.
보리열무김치
재료: 열무2단, 얼갈이배추1단, 양파2개, 청양고추 10개, 건고추 20개, 마늘 20개, 삶은보리 종이컨 한컵(또는 밀가루풀) 소금, 설탕 약간
건고추대신에 홍고추를 넣어도 되지만 건고추를 넣어야 색깔이 예쁘고 감칠 맛이 있다. 여름김치라서 액젓은 안넣어도 되는데 취향껏 선택한다.
1. 열무와 얼갈이는 소금을 뿌려 30분 정도 절인다. 절이는 동안 양파와 청양고추를 썬다.
2. 마늘을 적당한 양의 물을 넣고 갈다가 건고추, 삶은보리, 물 500 ml 를 넣고 믹서기에 간다. 건고추와 보리는 곱게 갈지 않아도 된다.
3. 갈은 재료에 물을 적당히 넣고 소금과 설탕으로 기호에 맞게 간을 맞추어 김치국물을 만든다.
4. 열무와 배추를 헹구고 물기를 뺀 후 김치국물에 넣고 양파, 청양고추를 넣어 살살 섞는다. 국물을 자박자박하게 잡으면서 간을 맞춘다.
5. 바로 먹어도 되고 하루 정도 숙성시킨후 먹어도 좋다. 냉장고에 넣는 시간은 취향대로~
드디어 요리 끝~~~!!!
어머니는 끼니 때가 되면 "한 끼 때우고 말지"란 말을 자주 하셨다. 그럴 때 마다 나는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어야죠, 어머니~"했다. 오늘 같이 비오는 여름 날이면 어머니와 함께 감자전에 막걸리 한 잔 기울이던 생각이 난다. 어머니~~ 한 잔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