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을 잃어버리면 안 돼."
나는 태권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범이고 앞으로도 정식으로 사범이 되어해 나갈 예정이고 오늘도 다름없이 수업을 마치고 다 같이 모여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던 와중에 아이들의 폭풍질문을 받게 되었다.
사범님은 왜 이 태권도에 오게 되었어요??
사범님 운동 계속 안 하다가 다시 하게 된 이유가 있어요??
사범님도 관장님처럼 나중에 태권도 차릴 거예요??
사범님처럼 오래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본질을 잃어버리면 안 돼. 그러면 목표가 흐려지거든 목표가 흐려지지 않게 본질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오래 할 수 있어."
"본질을 잃어버리면요??"
"그러면 목표가 안 보여 지게 되니까 하나 둘 나도 모르게 힘들어지지. 시작하게 된 본질을 생각하면서 찾을 수 있게 이것저것 찾아봐야지"
"사범님은 본질을 찾았어요?"
"나는 아니까 계속하고 있지?!"
"근데 본질이 뭐예요??"
등.. 아이들의 입장에서 궁금할 수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나는 뭔가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질문이라기보다는 내 동갑들의 질문인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처음으로 도장에서 아이들의 입장이 아닌, 내 입장으로 대답을 해주었다.
마지막 귀여운 질문이 나를 웃게 했지만, 아이들과 짧은 대화였지만 많은 걸 생각해보게 되는 대화였다. 본질을 찾는다는 것, 본질을 잃어버린다는 것.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본질을 잃어버리게 되면 그로 인해 목표와 나의 행동이 길을 잃게 되고, 결국엔 방황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이 일을 한동안 안 하다가 이 도장에 와서 시작하게 된 본질, 나중에 태권도를 차릴 거냐는 질문에 대한 답, 모두 내가 신경 쓰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며 조금은 잊고 있었던 것 같았다.
살아가는데, 무언가를 시도하고 해 나가는 데 있어 '본질을 기억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