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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투스 자화상

by 채밍 chae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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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탄생화는 시스투스이다.

시스투스는 스스로 불타는 꽃으로

‘자살하는 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내가 한참 방황하고 마음에 병이 있었을 한때엔

이 꽃의 별명이 자괴 파게적인 의미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왠지

열정! 정열!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든다.


이렇게 하나를 보더라도

내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시스투스는 사실 자연발화하는 꽃이 아니다.

불타기 쉬운 성분이 있는 꽃일 뿐.


그리고 시스투스는 화재 이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화재 이후에 빠르게 회복하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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