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키워드 #몰입
올 한 해는 ‘몰입’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다.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30분 단위로 쪼개서 일을 했다. 하지만 몰입 속에서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은 계속되었고, 동시에 큰 방향도 맞고 바쁘기도 한데 과연 내가 나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면서 일을 하고 있나 싶었다.
작년에 업계를 변경하면서, 임팩트라는 방향이 맞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올해는 다르다.
이제는 방향만으로는 부족하다. 물론, 소셜임팩트는 장거리 달리기다 쇼트트랙이 아니지만, 그러나 지치지 않고 오래 항해를 하려면, 배를 타고 숟가락으로 미친 듯 저어 가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 숟가락을 큰 노로 도구를 바꿔서 저어야 하는지, 뱃사공을 고용할지, 아예 배를 바꿔서 더 빠르게 나아가야 할지 “사고”해야 한다.
올해는 몰입한 나머지 월별 회고도 여러 달 스킵했다. 그래도 이렇게 올 한 해를 돌아볼 수 있어 감사하다.
임팩트성과
1️⃣ 글로벌 세션과 글로벌 임팩트 파트너십의 확장 AVPN 통해 아부다비에서 한국 멤버들의 글로벌 세션을 기획부터, 글로벌 연사 섭외, 현장 운영 진행까지 진행을 담당하면서, 한국에서 기업, 비영리, 재단 등이 창출하고 있는 임팩트를 글로벌 무대에 글로벌 오디언스들에게 전달하며 협업의 가능성을 넓혔다. AVPN 세션에서는 한국 멤버들이 전 세계의 다양한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러닝 기회를 얻고, 더 많은 커넥트를 만들 수 있도록 연결 고리가 되어 주었다. Learn, Connet, Act 참 심플한 단어지만, 막강한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다. 그래서 나는 AVPN의 비전과 힘을 믿는다.
2️⃣ 글로벌 인바운드 프로그램 PM 역할글로벌 임팩트 스타트업의 한국 시장 진입을 지원하며, 시장 기회 모색부터 시장 검증, 파트너십 연계, PoC 진행을 통해 임팩트를 간접적으로 함께 창출하였다. 특히 저혈당 밀가루를 제조하는 태국의 스타트업과 함께 마치 스타트업의 직원처럼 가깝게 육성하면서 성공적인 PoC를 이뤄냈고, 그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이 과정을 통해 건강과 웰빙 분야에서 장기적인 임팩트 창출에 기여를 한 것에 감사하다.
3️⃣ KOICA 프로젝트 운영한국 기술 기업들이 개발도상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현지에서 기술을 통한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에 참여하여,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며 기업들이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잘 사업도 진행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중간 지원 조직으로서의 용역 사업을 수행함에 임팩트 창출에 기여를 했다.
배운 점
1️⃣ 소통의 단순한 원리를 배웠다. 상대의 입장에 서서 그들이 무엇을 궁금해할지, 어떻게 명확히 의사를 전달할지 한번 더 고민하며 상대의 존중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 통해 더 나은 협업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올해 한 파트너사와 글로벌 프로젝트를 하면서, 그 당시에는 참 고통스러웠지만 동시에 그 crisis를 통해 참 많은 성장의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2️⃣ 모든 일의 양면성, 옳고 그름은 없다. 누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지가 중요하다고 배웠다.
나는 적당히 체계가 있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첫회사는 4만 명이 일하는 곳이었고, 두 번째 회사는 25만 명이 일하는 대기업에서 사회 초년생부터 일을 배웠기 때문이다. 나는 글로벌 기업 글로벌 환경에서 글로벌 인재들과 함께 일하는 게 잘 맞다, 그런 환경에서 내가 가장 자신감을 갖고, 재미를 느끼며, 내 최상의 에너지를 유지하며 업무를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명확한 목표와 KPI, 역할 분담이 있는 환경에서 더 잘 맞고 더 큰 성과를 낸다.
각자의 역할을 모르는 상태에서 닥치는 대로 일만 열심히 하는 것은 쉽게 길을 잃고, 쉽게 지친다. why? 에 대한 굴에 빠져 몰입하기 쉽지 않다. 나는 계획하고 실행하는 추진력이 강한 사람이다. 계속 반복적인 단순 운영업무를 주면 동태눈이 돼버리고, 성과도 안 난다. 초기 사업을 설계하고 새롭게 0에서 1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도전정신이 불타고 성과도 더 잘 나오는 그런 변태 같은 사람이다. 어쩌면 지금 그런 단순 운영 잡무(서류 작업 등)가 나의 많은 시간을 채우면서, 숟가락으로 미친 듯이 배를 젓고 있는 기분이 드는 것이라 생각된다.
3️⃣ 팀십의 본질 올해 아부다비 출장에서 경험한 진정한 ‘팀십’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든 구성원이 각자가 잘하는 일을(IT, 마케팅, 세션 기획, 프로젝트매니징, 각 국가의 영업팀, 글로벌 파트너십, 등)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대해 함께 가장 효율적인 도구를 들고 함께 배를 저어 가는 기분이었다. 이게 내가 지금까지 배워온 팀십이다. 그리고 이게 나에게 맞는 것을 느꼈다.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서도, 팀장이 제너럴 한 것을 리딩하고, 부팀장인 내가 전체적 세션 기획, 해외 심사위원 섭외 및 글로벌 스타트업 소통을 담당하고, 주니어가 운영 대행사와 소통하며 행사장 디자인 및 홍보물 제작을 했고, 각자의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쳐 가니, 마치 기차가 달리는 것 같은, 배가 전속력으로 달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팀십이다. 일 못하는 사람의 역할을 그 사람을 일을 못하니 같이 똥 닦아주는 게 팀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인턴이 힘드니 함께 분업하여 같이 명찰을 잘라주는 게 좋은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자의 능력치로 역할이 주어지고, 그 역할을 잘 주도적으로 이끌어 갔을 때 팀십이 나오고, 이런 역할을 현명하게 각자의 능력과 재능을 파악하고 역할을 분배하는 게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되고, 리더가 이런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조직적 차원의 체계가 잡혀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내가 이 업계를 너무 모르고 하는 모든 것들이 새로워서, 함께 하는 동료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주어진 1인분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지는 거다. 향후 내가 나의 팀이 생기면, 각자 명확한 알앤알이 역량에 따라 동등하게 배분하고, 각자의 역량과 방향에 100% 업무를 분배하지는 못해도 최대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발란스 있게 분배하고자 노력하여 계속 팀원들이 동기부여를 받고, 눈이 반짝이게 함께 팁십을 키워 가고 싶다.
2025년, 강점과 역량을 최대 활용하여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해로
2024년은 내 강점인 #글로벌사업 #신규사업 #글로벌파트너십 #Connect #추진력 #Project managing #기획 #영업과 나의 관심사인 #소셜임팩트 #SDGs와 같은 여러 dots들이 connect 된 한 해였지만, 여러 곳에 노력과 에너지 그리고 시간이 분산되어 임팩트에 효율이 극대화되지는 못하는 아쉬운 한 해이기도 했다.
반복적인 잡무 속에서 스스로가 ‘동태눈’이 되는 순간을 경험하며, “시간과 역량, 열정을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더 커졌다.
내 커리어를 돌아보면 과거 트립닷컴과 알리바바에서 항상 제품의 "최적화(Optimization)"를 고민했다. 앱 마케팅, In-app 제품, 운영 모든 영역에서 어떻게 더 나은 성과를 낼지 테스트하고 도전하며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왔다.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커리어와 개인의 역량은 끊임없이 최적화돼야 한다고 믿는다. 성장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무는 것이야말로 가장 두려운 일이다. (*성장=임팩트 창출 규모의 확대)
이제는 단순 배움보다는, 내 강점을 극대화하고 임팩트를 증대시킬 수 있는 길로 도약하고 최적화해가고자 한다. 우선순위로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은 MYSC에서 글로벌 사업 우선순위를 임팩트를 고려하여 정하여, 순차적으로 신규사업 제안서 작업에 도전하고, AVPN을 활성화하는데 더 깊게 들어가 활동하고자 한다. 팀과 0에서 1을 하나씩 만들어가며 안정적으로 운영을 해가는 것이며, 운영을 해가면서 내 강점을 십분 활용하고 조직에 기여하는데 집중하고 싶다. 그 외에도 미스크와 AVPN 안에서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오픈마인드로 계속 새롭게 도전하고자 한다.
임팩트 창출을 위한 방법을 한정되지 않아도 된다. 커뮤니티를 통해서, 봉사를 통해서, 조금 더 멀리 보면 임팩트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내 에너지를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프리랜서로 가거나 또는 체계가 있는 외국계 대기업의 소셜임팩트 관련 부서도 옵션이 될 수 있다. 임팩트를 창출하는 수단과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내 역량과 능력, 경험을 바탕으로 임팩트를 최대화할 수 있는 최적화를 계속해서 해가야 하고, 지금은 그 과정에서 나를 알아가고, 나에게 더 맞는 방법들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참 감사하다. 소셜임팩트 업계에서 임팩트 창출 할 수 있는 기회의 옵션은 무궁무진하고,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많아질 것이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그 일로 인해 눈이 반짝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2025년은 나의 강점, 역량, 열정과 나의 역할을 최적화해 가며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해가 될 것이다.
눈이 반짝이는 일을 하며 오늘을 보내는 것, 그게 내가 원하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