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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A Oriental Art Oct 19. 2023

클래식 인테리어에 청화백자가 활용되는 이유

랄프로렌은 왜 청화백자를 좋아할까?

1600년대 후반 청 왕조 강희제(1662-1722) 수출용 청화백자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러한 청화백자의 인기는 당시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 궁전에서 방을 도자기로 장식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영국 William 3세 왕과 그의 영국 왕비 Mary 2세의 궁정 디자이너였던 프랑스의 Daniel Marot (1661-1752)은 청화백자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영국 왕실에 도입한 인물이었습니다.


랄프로렌에서 주로 사용되는 시누아즈리(Chinoiserie) 양식인테리어

Marot은 당시 William 3세가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궁전과 경쟁하기 바랬던 Hampton Court Palace의 내부 인테리어를 담당하며 유럽 장식예술계에서 유명세를 얻게 됩니다. 그는 도자기를 별도로 전시하는 전시품처럼 여기는 대신 내부 인테리어에 한 부분으로 통합하며 도자기가 전시되고 배열되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그는 궁전 방 내부 브래킷, 문 위, 벽난로, 선반 등에 청화백자를 장식해 디테일을 가미했습니다. 이는 기존 바로크 양식에 동양적 요소인 시누아즈리(Chinoiserie)를 추가한 인테리어로 불립니다. 이 방식은 프랑스에서 먼저 도입된 것이었지만 대중화된 것은 그를 통해서였습니다. 처음에는 네덜란드에서, 나중에는 영국 기타 지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이후 도자기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청화백자와 고풍스러운 액자의 그림이 선반위에 진열된 인테리어

1989년 붕타오(Vung Tau)로 알려진 난파선이 베트남 해안에서 발견되었는데, 강희 황제 통치(1662-1722)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잘 보존된 도자기들이 해저에서 발굴되었습니다. 선박에서 발굴된 유물에는 장식예술에 사용되는 이러한 종류의 당대 통칭 “Marot 도자기”라고 불리던 것이 대량으로 들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 유럽에 수출되던 도자기들이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었고 어떤 루트로 운반되었는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랄프로렌은 서구적인 클래식을 브랜드 이미지를 차용하며 크게 성장한 브랜드입니다.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는 랄프로렌 홈에서도 이어나가며 청화백자를 활용한 시누아즈리 양식의 인테리어를 브랜드에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리테일 매장에서도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청화백자가 곳곳에 진열되어있는 것을 보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인테리어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보다보면 그 브랜드의 철학과 추구하는 이미지를 알 수 있고, 나아가 그 안에 담겨있는 역사까지 알 수 있습니다. 



National Heritage Agency에 소장된 Marot이 1715년경에 디자인한 헤이그 Huis Schuylenburch의 맨틀피스 장식 

Around the late 1600s, blue and white porcelain for export became very popular during the reign of Emperor Kangxi, as decorating rooms with porcelain became popular in Europe at the time. The popularisation of this fashion is credited to the French Hugenot Daniel Marot (1661-1752), the court dessinateur of King Stadholder William III and his English wife Queen Mary II.



He became famous in the European decorative arts world for his work on the interior of Hampton Court Palace, which William III hoped to rival Louis XIV's Versailles. At Hampton Court Palace, Marot went a step further and came up with designs that fully integrated ceramics rather than placing separate ceramic objects within rooms. Marot’s had a far reaching influence on the way ceramics were displayed and arranged, and consequently became part of the interior.



시드니 랄프로렌 매장에 진열된 청화백자

He incorporated porcelain into room detailing, along the top of cornices, up tiered fireplace overmantels, on corner hanging brackets, inside door reveals. This is called Chinoiserie, an oriental interior style that adds details to the existing Baroque style. The style was to be fair, known in France, but the popularisation of this striking usage was largely his achievement; initially in Holland, latterly in England at Hampton Court and elsewhere. Since then, interior design using ceramics has become the pattern



So popular were these arrangements that special orders were placed with porcelain factories in China to produce quantities of small decorative vases and jars that served no practical purpose, but would look impressive when arranged in groups. In 1989 a shipwreck known as the Vung Tao was discovered off the coast of Vietnam, with a partriculalrly well-preserved cargo of porcelain that can be dated to the reign of Emperor Kangxi (1662-1722). This cargo contained vast quantities of this type of “Marot ware” used for decorative displays.



References : Christies <Dutch Interior>, Ralph Lauren Home, danielmaro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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