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경영(競泳)이 좋아?라고 묻는다면스타트 때문이라고 답할 거야.
수영을 하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간은 스탓하고 입수, 돌핀킥, 브레이크 아웃 전까지다. 내가 진짜 경영競泳을 시작했다고 느꼈을 때가 소위 '스돌브'를 배우고 나서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물놀이가 아니라 '겨루기 위해' 헤엄을 치려면 '스타트' '돌핀킥' '브레이크아웃'을 반드시 거쳐야한다.
1. 입수를 해야 스윔을 하지
시작은 데크 다이브였다. 우리가 아는 '정규' 스타드대가 있는 수영장은 많지 않을 뿐더러, 있다하더라도 안전상의 이유로 개인적으로 하기 쉽지 않다.
25미터 데크에 섰다. 어떻게 자세 잡아야하는지도 모른채 다이빙하라니깐 했다. "철푸덕" 따가움보다 밀려오는 창피함. 하지만 그 감정도 잠시, 다시 데크에 올랐다. 그 뒤 수영의 마무리는 항상 데크 다이브로 끝냈다. 이게 해결되어야 강습수영에서 벗어나 경영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배치기, 안면 강타, 물안경이 뒤집어지는 일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슬슬 '정규 스타드대'에서 뛰어보고 싶었다.
2. 스타트는 큐피드의 화살과도 같이
무한반복으로 봤던 영상들, 당시 난 스타트에 미쳐있었다. 쏘옥하고 얄쌍하게 입수하고 싶어서 지하철을 기다리며 서서 발끝 포인을 만들기도 했다. 장소가 무슨 상관이냐, 당시 머리속에는 온통 스타드였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곳이 수영장이고 스타드대 앞이였다.
머리에 각인된 스타드를 하루빨리 해보고 싶었다. 일요일 아침일찍 스타드 벙개에 참여했다. (지상훈련으로 뭔가 되겠다 싶으면 빨리 수영장에서 해보고 싶어서 안달나기 마련이다.
스타드 수업 전 워밍업으로 뛰었다. "오우와... 왜케 늘었어요?" 나보고 좀 연습 좀 하셔야겠다 말했던 벙주가 말한다. 난 속으로 '에이, 우연이지 않을까?' 싶어서 몇 번 더 뛰었다. 성공률 90%이상! 뛰는 족족 쏙쏙하고 입수했다. 팀원들도 놀랐다. "얼마전 배치기, 안면강타를 한 사람이 맞냐"며. 난 벙개가 다 끝난 후 영상을 보고서야 미소를 띌 수 있었다. 내가 수백번도 봤던 선수들 다이빙 모습이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흉내라도' 냈기 때문이다. 다리가 곧게 펴지고 몸이 일직선이 되어,
그렇게 난, 쏘옥! 입수했고,
아마추어 경영 선수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