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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 Dec 18. 2024

돈을 벌더라도.

어떻게 매일 완성도 있는 글을 쓸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 많다. 


나는 글에서 오징어 먹물처럼 책만 부여잡고 있지 말고, 나가서 뭐라도 하라고 말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읽는 일을 싫어하고, 잘 안 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나는 무언가를 많이 읽고, 많이 듣는 사람이다. 학습과 행동 두 가지 모두를 무자비하게 하는 사람이다. 서점에 주기적으로 들르며, 한번 가면 두세 시간 동안 책 네댓 권을 보고 온다. 유튜브는 항상 1.25배 또는 1.5배의 속도로 틀어서 듣는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에 비트코인 투자를 안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무언가 관심 가는 어젠다가 생기면, 비정상적으로 과하게 뒷조사를 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렇다. 어설프게 알면, 돈을 태우기가 쉽다. 아니면 물려받거나 로또에 당첨이 된 돈이 많은 사람이면, 그렇게 하기가 쉽다. 


나는 두 가지 모두 해당이 안 된다. 내게는 변태적인 학습 성향이 있고, 내 돈은 직접 피땀 흘려 번 것들뿐이다. 아무도 내게 그냥 주지 않았다.(비트코인 관련 세부 내용은 컨설팅 고객 대상으로 작성되는 개별 서한에서만 언급할 것이다. 공개적으로 올릴 내용이 못된다.) 


이런 성향의 관성이 평생 쌓인 사람이기 때문에, 매일 글을 쓸 수 있다. 주제가 마르지 않는다. 비단 글을 쓰는 일뿐만 아니라, 어떠한 분야의 일이라도 게으른 관성이 붙어있는 사람은 그 결과가 허접할 수밖에 없다. 


결과가 허접하면, 뛰어난 성공은 진작에 그른 것이다. 


나는 뛰어난 성공의 인생을 살 것이다.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다.





뛰어난 성공 그리고 비범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경쟁자를 물리쳐야 한다. 방식, 루트, 시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본질적인 원리는 그렇다. 경쟁자를 물리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보다 지능적으로, 보다 많은 양의 공격을 하는 것이다.


뭔가를 계속해서 읽고 듣는 것은 지능을 키우기 위함이고,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는 것은 많은 양의 공격을 하기 위해서이다. 단순한 논리를 따르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매일을 '축구 후반전 보너스 타임 중의 코너킥 상황'처럼 여기며 산다. 


경기가 완전히 종료되기 직전의 코너킥 찬스에서는, 감독이 특이한 지시를 한다. 


자기편 골키퍼를 상대편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보내버린다. 자기네 골문을 일부러 비워버리는 것이다. 공격 머릿수 하나라도 더 늘리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조금이라도 마지막 한 골을 넣을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매일 글을 써내지 못하는 작가들이 수많이 보이며, 어떤 작가들은 글을 쉬겠다고 공지를 하기도 한다. 처음에 나보다 구독자가 많았던 작가들 다수는 이미 대부분 내 뒤로 뒤쳐졌다. 


카타르시스가 오는 것이다.  


글 쓰는 분야에서 만큼은, 누구도 나를 범접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기업도 똑같다. 


기업은 법인 형태로 자리하는데, 법인은 법적으로 만든 또 다른 하나의 개인이다. 그래서 그 주체도 가장 지능적으로, 가장 많은 공격을 행하는 기업이 최고가 된다. 가장 지능적으로, 가장 많이 세상에 이로운 기여를 하는 기업이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 된다. 


트레이딩의 개념을 벗어난 투자에 있어서는 이 철학을 스탠다드로 게임을 하면 된다. 


현재의 인류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는 '빛의 속도'이다. 단순한 빛도 그렇게 쬐일 수 있으며, 전파 또한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 거리가 얼마나 멀든, 빛과 같은 속력으로 전개한다. 


그러니까 빛의 속도로 어떠한 가치를, 가장 많은 머릿수에게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기업이 가장 지능적인 플레이를 하는 기업이다. 


이는 테크 기업이다. 그리고 이를 고도화하여 보다 복잡한 가치 덩어리를 전송해 줄 수 있게 증폭 기능을 하는 하드웨어가 '반도체'이다. 


그래서 나는 테크와 반도체에 베팅한 것이다. 경제 상황에 따라 시기적인 터울이 생기기는 하지만, 종래에는 수렴할 것이다.


스켈핑이나 단타가 아니라면, 투자자의 기술이나 트릭 문제가 아닌 것이다. 만물의 핵심을 보는 능력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며, 이는 개개인의 지능에서 비롯한 철학에서 발현된다. 





비트코인은 돈이 된다. 


모든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들을 뜯어보면, 선과 악이 공존한다. 공존하지만, 그 비율은 각자 다르다.


어떤 것은 선한 영역이 더 많고, 악한 영역이 더 적은 반면에. 


다른 어떤 것은 악한 영역이 더 많고, 선한 영역이 더 적은 경우도 있다. 


비트코인이 후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 코인은 높은 확률로 어떠한 주체가 다른 주체를 무너뜨리고, 죽게 하고, 와해시키기 위해 개발되었다고 보고 있다. 


주목적은 그것이며, 코인 시스템을 살상 도구로 사용 수익하는 과정에서 전 인류의 투기심이 결집되며 돈을 버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어찌 되었든, 돈이 되기는 하기 때문에 나도 관심은 두고 있다. 


이 문제를, 지능적으로 많은 공격을 하겠다는 철학적 스크리너를 두고 바라보게 되었을 때, 나는 다음과 생각들을 하게 된다.





경제적 성공을 거둔다는 클래식 원칙은 언제나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기여를 했는가. 세상에 많은 이로움을 주었는가. 이 클래식이 변한 적은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비트코인을 멀거나 짧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이로운 기여를 할 수 있게 하는 성격이 있는가.


증권과 뒤바꾼 금액은 기업이 활용하여 더 나은 서비스나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한다. 헌 부동산을 새로 공사하여 깔끔하고 세련된 부동산으로 만들어 되팔면, 그것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개념이 된다. 


클래식에서 빗나간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잘 오르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처럼, 


클래식이 빗나가고 있다는 점도 사실이다. 





다만, 비트코인이 기존의 명목화폐의 불완전한 점을 보완하는 가치가 있기는 하다. 인플레이션을 원천적으로 잡는 기능이 있기는 하다. 


옹호론자들이 하는 이야기의 주된 근거가 저것이다. 저것은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말밖에 할 줄 모른다는 지식적 한계가 있다. 


1972년 금본위제가 해체된 이유가 있었다. 지금의 비트코인이 할 것이라는 저 기능을, 이미 50년 전에 실물 금이 하고 있었다. 좋다고 말하는 '인플레이션 억제 기능'을 왜 1972년에 무효화시켰을까. 


이것을 단면만 보는 게 아니라, 입체적으로 보아야 한다.


정말로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이 기존의 화폐시스템을 완전 대체를 하게 되면, 20세기 초반에 일어났던 대공황이라는 것이 다시 재차 삼차 발생할 수 있게 된다. 효과적인 통화정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위기에 시도해 볼 수 있는 대책이라는 게 없어지기 때문이다. 조절할 수가 없으니까.


인플레이션 자체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경제 위기에, 통화량을 조절할 수 없게 되면 그 시절 대공황처럼 사람들이 못 먹고 못 입고 거리로 나앉게 된다. 무료 급식소에는 준비된 음식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어둑한 새벽부터 줄을 지어 서게 될 것이다. 일자리를 구한다는 푯말을 목에 걸고, 거리를 나다니는 어깨 처진 힘없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날 것이다. 


'Great depression' 1929-1939


왜 그런 생각은 안 해보는가. 코인으로 돈 많이 벌었으니까? 


G7 정부들과 세력들은 그런 생각을 할 실력이 못돼서 저렇게 하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이렇게 되도록 용인하고 컨트롤하고 있는 것이다.


제 아무리 코인이 그런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가치가 있다고 한들, 단기적인 이슈 소식으로 개당 가격이 몇 하루 이틀 한 달 만에 50%, 100%가 치솟는 현상은 정상이 아니다. 투기성이 짙은 게 맞다. 숫자가 말을 한다.


지금 저 코인의 가격에 얼마나 과도한 비중의 레버리지가 끼어있는지 계속해서 인지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인 이슈 소식으로 몇 달 새 50%가 치솟을 수 있는 속성이라면, 단기적인 이슈 소식으로 단 시간 급락을 할 수 있는 속성도 양면으로 가지고 있다. 


조심해야 한다. 나는 저기서 피비린내가 나는 게 느껴진다.


정 돈 벌고 싶으면, 손잡이를 짧게 잡던지 해야 한다. (짧게 잡은 건지, 길게 잡은 건지 스스로 알 수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경계심을 가지자는 차원에서 쓴, 오늘의 글이다.




김승호 회장님이 쓰신 '돈의 속성'이라는 책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돈에도 성격이 있다. 기쁜 돈이 있고, 슬픈 돈이 있다. 기쁜 돈은 그러한 것들을 끌어당기고, 슬픈 돈은 그러한 것들을 끌어당긴다. 그래서 슬픈 돈은 곁에 두지 않는 게 좋다.



1% Unemploment goes up 40,000 Die " Just don't F***ing Dance "

https://www.youtube.com/watch?v=0k5aVLi_yhM



6차 총회 개요 >


장소 : 서울 영등포구 ---- ---

시기 : 주말 중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25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4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에 입장하여 대기 바랍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하나마나한 소리 말고.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금,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정신 개조(정신 강화, 신체 강화에 대한 인사이트 제공)

- Q&A / 팬미팅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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