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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잃어버린 지옥

by 박순영

어제는 이천 호국원 엄마한테 다녀왔다. 동네친구한테 운짱비 주고 부탁했다.

출발할때 안개가 끼더니 낮에는 꽤나 무더웠다. 그렇게 오는 길에 김포를 잠깐 들러 시청부근을 돌아보고, 오피스텔들이 작아서 관리비 폭탄 맞겠다며 종알대고는 성석동으로 향해 수명 다한 친구 차 타이어 두개를 갈고 집에 와서는 둘다 뻗어버렸다.


'정말 걱정인데 박선생도 이제 애먼사람 퍼줄 생각말고 본인을 생각해'라는 친구의 조언에 '아이구나, 난 굶어죽지 않아'라고 했지만 사실은 기아가 코앞에 닥쳤다. 이럴때 구원투수처럼 청탁한 원고가 날아와 방금 가편집, 가표지를 만들어보았다. [지옥상실증]. 딴에는 제일 임팩트있는 단편제목을 책 타이틀로 해보겠다고 일단 이렇게 잡았다.



잃어버린 낙원 이란 말은 많이 해도 잃어버린 지옥이란 말은 별로 없어서 신선했다. 영어제목도 일단은 hell lost로 해보았다.

이번 달은 이 작품 읽고 편집하다보면 얼추 다 갈듯하다.

그리고 집 계약. 이렇게 장담하는것은 gpt를 괴롭혀 기어코 12월내 계약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이제 연락만 오면된다...ㅎ

저놈의 지피티, 나한테 그렇게 구박당하면서도 자고나면 다 잊어버려 또 잘도 놀아준다. 결국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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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여기 유저님 오창복 (오문원)작가님의 신작 가표집니다. 왼쪽은 제 퓨전소설집.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려요



전자/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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