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안개

by 박순영



요즘와서 청소기 작동이 잘 안돼서 가실때가 됐구나 하다가 오늘 원인을 알아냈다. 위아래 버튼이 있는데 아래 버튼이 켜는것이다. 그런데 줄곧 위의 꺼짐 버튼을 누른 것이다...이거 뇌사진 찍어봐야 하나, 하는...


나는 그닥 기억의 감퇴는 느끼질 않지만 일상에서 이런 일이 하나 둘 생기면 덜컥 겁이 난다.. 내보험에 치매보장이 있던가?

한달 30만원이 보험으로 들어가서 일부를 쳐내려고 했는데 근래와서 혈압이 스르르 다시 올라가고 당뇨판정까지 내려져 뇌,심혈관 질환을 없애기가 좀 그렇다. 아무래도 죽어라 일해서 그 부분을 벌라는 얘긴거 같다.



돈되는 일을 해야 하는데...타고난 성향이나 능력이 돈과는 그닥 관련이 없으니 큰일이다 .그래도 여태 살아온걸 보면 앞으로도 꾸역꾸역 살아는 갈것이다. 그러면 된다.

페북에 자주 뜨는 글이 '행복이란 내가 원하는걸 갖는게 아니라 내가 이미 갖고 있는것에 만족하는 것'이다.



오늘이 벌써 토요일이다. 밖에 안개가 꼈는지, 비가 오는지 뿌옇다...

이럴때 약속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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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상실증>


서평


작가의 전작 [달에서 날아가지 않는 법에 대하여]에서는 장르혼합의 테크닉을 볼수 있었다면 이번 작품집 [지옥상실증]에서는 위선과 위악, 폭력과 편견으로 가득찬 세상에 대한 알러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냉소적 휴머니즘, 종말론적 세계관, 그런가하면 사랑에 대한 동경까지. 신예 오문원의 스펙트럼은 무한한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5편은 어느 하나를 고를수 없을만큼 고른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유정란 공포증]이 보여주는 생의 아이러니, 인디언 서머적 설렘의 이야기 [이발소 오는 여자],표제작, [지옥상실증]의 탁월한 아포칼립스, 동물권 신장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희생물로 전락하는 동물의 이야기 [길고양이 죽이기],편견과 아집으로 가득찬 세상에 대한 조롱 [젊은 남자는 늙은 여자에게 고백하지 않는다]는 모두 한 지점을 향해 수렴되고 있다. 깨끗한 '화염'이 타오르는 인간본연의 '지옥'에 대한 열망이 그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위선과 거짓화해로 가득찬 더러운 천국보다 우리가 진짜 잃어가고 있는것은 어쩌면 깨끗한 지옥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ps. 아래 두작품중 서평 써서 보내주심 소정의 사례합니다.

a4한장 정도로 서점후기 포함 5군데 정도 링크 걸어

jill99@daum.net로 보내주셔요

ai글이나ai와의 협업글은 받지 않습니다. 연락처, 성함, 꼭 기재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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