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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드 Jan 30. 2024

일본에서 뜬금없이 케냐를 꿈꾸다!

일본에서 만난 가이드, 그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착륙 전

일본에서 만난 가이드, 그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정확히는 인천공항부터 같이 갔지만, 얘기를 나눈 것은 일본에 도착 후였으니, 글의 시작은 "일본에서 만난 가이드"로 하렵니다.


그동안 많은 여행 중에, 다양한 가이드를 만났었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란 걸 알겠더군요.


가이드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자부심도 갖고 있으며. 더불어 방대한 역사 지식까지.


여행 후반부에 그는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과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갔던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중에 기억나는  "사자"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출처 : 인공지능 뤼튼

그가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사파리 투어를 할 때였는데, 50대가량의 사파리 차가, 사자가 사냥하는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먹잇감은  '톰슨 가젤'이었던 것 같고, 다섯 마리가 모여있었답니다.  사자와 무리의 거리는 약 20미터. 하지만 사자는 섣불리 먹잇감을 향해 내 달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30분가량 지났습니다.


사파리 차도 늘어 100여 대가 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사이 사자는 조금씩 거리를 좁힙니다. 이제 사자와 먹잇감 거리는 약 10미터.


그래도 사자는 더 낮게 웅크리며, 더 살금살금 먹잇감에 다가갑니다.


그는 생각했습니다. 저 정도 거리면 당장에 달려가 잡을 수 있을 텐데? 왜 저러지?


그 순간, 먹잇감이 눈치를 채고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제 사자도 달리겠구나!"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다른게 사자는 사냥은 포기하고 몸을 돌려버립니다. 먹잇감도 사자와의 거리가 20미터쯤 되자, 도망을 멈추고 사자를 응시합니다.


"달려! 금방 잡을 수 있잖아?"


그는 사자의 속도라면 먹잇감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 잡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허탈한 표정의 사자 얼굴이었다고 하네요.


사냥에 실패, 허탈한 모습의 사자 / 출처 : 인공지능 뤼튼

궁금하여 옆에 있던, 현지인에게 물었습니다. 그의 답은 이랬습니다.


"사자는 결코 먼저 달아나는 먹잇감을 쫓지 않는다.  먹잇감이 자기를 발견하고 먼저 달아나면, 사냥을 포기하고 돌아선다. 5미터, 사냥에 성공할 수 있는 거리까지, 숨죽이며 다가가 자신이 먼저 달리기 시작하지 않는 이상, 먹잇감이 눈치채고 먼저 달리면, 사냥을 포기한다."


사냥감에게 들킨 사자는 사냥을 포기한다는 얘기가 사실이었네요.


실제 아프리카 오카방고에서는 소 엉덩이에 눈을 그려 넣어 4년 동안 관찰한 결과 사자의 공격이 크게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답니다.


케냐에서 돌아오고, 힘들었던 여행 뒤에 맞는 달콤한 한국생활. 다시는 인터넷도, 안락한 쉼터도 없이, 먼지 속을 땀과 절은 옷을 입고 보낸 그곳에 가고 싶지 않지만, 딱 3일이 지나면, 다시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는 얘기에서 공감이 좀 돼버렸습니다. 어떤 느낌일지, 조금은 아니까요.


그의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었다가 깨어보니, 아! 나도 언젠가 케냐에 가보고 싶다는 꿈이 생겨버렸어요.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말이죠.


꿈은 제 것이니까 맘대로 꾸어보렵니다.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 출처 : 인공지능 뤼튼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은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케냐의 남서부에 있습니다. 이 공원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사파리 명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은 넓은 초원과 평야, 그리고 풍성한 야생동물로 유명합니다.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대규모의 마사이족이 사는 지역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마사이족은 케냐의 전통적인 목축문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들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됩니다.


공원 내에는 사자, 표범, 코끼리, 얼룩말, 기린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사이마라는 매년 7월부터 10월까지 수백만 마리의 여우 사자들이 대규모 이동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유명한 '대형 이동'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은 많은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다양한 자연 풍경과 야생동물들의 모습은 사진작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풍부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보호와 관리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은 넓은 초원과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아프리카의 사파리 명소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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