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라고 발음 될 때면
왠지 즐거워지고 기뻐지고 마음이 들뜨는 것 같구나.
이번 크리스마스는 정말 어떻게 말할 수가 없구나.
우리 둘.. 고교 생활의 처음이며 마지막 크리스마스였는데 말이야.
지금까지 6개월 약 반년동안 너를 겪어본 지금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너무나 아쉽게도 헤어졌지만 뒤돌아서서 가는 너에게 약속 잊지 말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지만 내 나름대로 크나큰 인내가 필요 했었단다.
그 인내는 무조건 참는 인내가 아니라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너를 멀어지도록 내버려두는 인내였단다.
그러나 이 고통을 참았으니 후에는 꼭 몇 갑절 되는 즐거움이 내게 있으리라...그리고 너에게 있으리라 꼭 믿는다.
나의 JJ 항상 힘들어도 굳게 참아야해!!
그때 당시 보고싶어서 참다 참다 못해
아주 잠깐 만나 커피한잔 마시고 헤어졌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찰라의 순간이 지나가고.. 아쉬움만 많았던 크리스마스..
털실로 짠 JJ의 빨간 목도리가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