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장을 보러 가시나요? 온라인으로 하는 장보기든, 오프라인으로 하는 장보기든 상관없이요. 혼자 사는 자취 1인가구인인 저는 보통 1~2주에 한 번쯤은 필요한 것들을 채워 넣기 위해 장을 보곤 합니다. 그 외에도 물론 짜잘한 것을 사기 위해 마트에 방문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치솟은 물가가 우리 동네 마트와 신선 배송 서비스에서도 직격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애호박 1개에 6900원, 배추 한 포기에 1만원... 얼마 넣지도 않았는데 무료 배송 금액이 채워지고, 결제 화면에 뜨는 금액은 제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버리고 말았죠.
그래서 저는 도저히 이렇게 살 수만은 없다, 하고 나름의 절약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는데요. 혼자,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 저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살짝 알려드릴게요.
물가가 왜 올랐을까요?
최근 급등하고 있는 물가 문제에는 다양한 배경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우선 전쟁 등 국제 정세가 혼란한 탓에 시작된 인플레이션 현상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선진국 60% 이상에서 물가 상승율이 5%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합니다. 농산물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인 우리나라가 그 동향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지요.
국내 원인으로 좁혀 보아도, 최근 줄이어 있었던 집중 호우와 태풍 등의 자연재해 요인들이 겹쳐지며 먹거리 물가의 상승세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정보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계속 농산물 물가 상승이 예상되어 있다고 합니다.
1. 미리 짜는 일주일 식단
요리를 즐긴다고 해서, 무조건 영양사처럼 계획적으로 요리를 하진 않습니다. 저도 그런 타입이었고요. 즉흥적으로 오늘 먹고 싶은 요리를 위해 재료를 무계획적으로 사곤 했지요. 그렇게 되면 항상 먹고 싶은 요리에 도전하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 엄청난 음식물 쓰레기 양과 함께 시켜 먹는 것보다도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슬픔이 뒤따르곤 합니다. 그래서 요새는 채소박스와 함께 나름의 식단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채소박스 알림톡을 보고 먹고 싶은 메뉴를 메모하거나, 레시피 페이퍼 속 음식을 이용해 대략적으로 일주일 간의 식단을 생각해봅니다. 분명 바로바로 생각나는 걸 먹는 것보다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 대강 어떻게 냉장고 안 식량을 소비할지 고민하는 것 만으로도 남는 음식이 훨씬 줄고, 장보기도 합리적으로 변하게 된답니다. 뿐만 아니라 충동적인 외식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아주 큰 절약 포인트입니다.
2. 점심은 도시락으로
장바구니 물가와 함께 올라간 일상 물가가 있습니다. 바로 외식 물가.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대중화되었을 정도로, 외식 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것이 살갗으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매일 회사에 출근해서 점심을 밖에서 사먹는 걸 즐겼던 저도 멈출 줄 모르고 오르는 식당 물가가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지요.
그래서 요새는 종종 도시락 점심을 즐기곤 합니다. 채소박스에서 오는 재료로 덮밥(ex. 양배추 덮밥)을 만들어 오거나, 크루들이 반찬 요리(ex. 토마토 고추장 볶음)를 한가득 만들어와서 같이 나누어 먹는 재미가 있어요. 아침 시간이 번거롭다면 카레 등을 뭉근하게 전날 밤 끓여놓고, 가져오는 방법도 있어요.
3. 체크리스트로 냉장고 털어먹기
혹시 지금 냉장고에 어떤 재료들이 남아있는지 정확히 알고 계신가요? 저는 채소박스를 매주 쓰고 있지만 채소박스로 배송된 채소들을 잘 잊어버리고 새로 사거나 혹은 쓰지 못하고 버린 적도 이었습니다. 이런 낭비되고 있는 채소들을 아끼기 위해서, 체크리스트로 냉장고 운영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글리어스 채소박스를 구독하면 제공되는 레시피 페이퍼 뒷면에는 채소 보관/관리법과 함께 작게 체크리스트를 표시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이처럼 체크리스트로 하나하나 냉장고 속 재료들을 관리하면서 하나씩 클리어해나가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이 글에서 등장한 요리 레시피 보러가기
> 양배추 덮밥 레시피 : https://uglyus.co.kr/recipes/129
> 토마토 고추장 볶음 레시피 : https://uglyus.co.kr/recipes/270
어글리어스에서 보내는 이달의 채소 이야기 [월간 못난이]
> 구독하러 가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00175